한동안 더 나타날 듯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열대야가 33일 연속으로 나타나는 등 밤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도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6도, 서귀포(남부) 27.1도, 성산(동부) 26도, 고산(서부) 25.7도 등 도내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졌고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 지역은 지난달 15일 이후 33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현재 제주의 열대야 지속일수는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자 2023년·2012년의 33일과 같은 기록이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총일수는 제주 42일, 서귀포 35일, 성산 33일, 고산 28일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사이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이날도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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