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2위 기업들이 올 상반기 실적에서 크게 희비가 엇갈렸다.
2위 빗썸은 세자리수 실적 성장을 기록한 반면 1위 두나무(업비트)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선 빗썸은 올 상반기 매출 2429억 원, 영업이익 943억 원, 당기순이익 10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 193.6%, 영업이익 639.2%, 당기순이익 218.4% 성장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047억 원, 영업이익 323억 원, 당기순이익 10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전체적인 거래금액이 감소한 가운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편의성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빗썸은 전년 대비 시장 상황이 좋아진 만큼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성장세가 2분기 들어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활황이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투자심리가 주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편의성 개선 등으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년동기대비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빗썸 관계자는 "이전 분기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었음에도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혜택 제공으로 시장에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는 동시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두나무(업비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570억원으로 1분기(5,311억원) 대비 5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1분기(3,356억원)보다 53% 줄었다.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반토막 난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1,311억원에 그쳤다.
실적 하락은 주요 가상자산의 해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등 1분기 시세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 모멘텀이 2분기 다소 차분해지면서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 여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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