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21주째 연속 상승하며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1분기와 비교해 80%나 급증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시장은 가격과 거래량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하반기 내내 이같은 상승장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8월 둘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8%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직전주인 8월 첫째주와 비교해 0.32%나 오르며 21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8년 9월 둘째주(0.45%) 이래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역별 아파트 가격을 보면 인천 0.16% 상승, 경기 0.10% 상승하며 수도권은 0.18% 올랐다. 그러나 지방은 5대광역시가 0.05% 내려가며 0.02%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104곳이며 보합 6곳, 하락 68곳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해 “선호단지 중심의 매물 가격 상승, 추격매수세 지속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 중 직전주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성동구로 0.63% 상승했으며 송파구(0.58%), 서초구(0.57%), 강남구(0.46%) 등 강남3구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지난 2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 등 수도권 물량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은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전국 부동산 매매 현황을 공개했는데 2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1만9275건으로 1분기 대비 18.8% 늘어났다.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거래량 1만607건, 거래금액 19조810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각각 80.4%, 98.6% 증가했다. 경기 아파트는 1분기 대비 거래량은 32.3% 늘어난 3만3770건, 거래금액은 49.8% 상승한 18조2932억원에 달했다. 인천 아파트도 1분기 대비 거래량은 23.1% 증가한 6559건, 거래금액은 29.8% 증가한 3조1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2분기 전국 부동산시장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28만2638건, 100조9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분기 전국 부동산시장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유형의 거래 증가를 필두로 2년 만에 최대 거래량 및 거래금액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