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현희 '김건희 살인자' 발언에…"대통령 부부에 사과하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5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15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과 관련해 "김건희가 살인자"라고 발언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통령 부부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 몰이에 나섰다가 실패한 민주당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어처구니 없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며 "그들의 정치적 의도가 비열하다 못해 안타깝고 측은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을 무제 삼는 전현희·장경태 의원의 모습에서 서해 공무원의 처절한 죽음에는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했던 그들의 모습이 겹쳐진다"며 "공직자 죽음을 애도하고 성찰하기보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감정이입을 달리하는 선택적 분노가 민망하고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뇌피셜에 근거해 일방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비난했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실천하기 위해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진실과 원칙을 외면했다"며 "권익위의 대표적인 지각자 전 의원이 그 중심에 선 것은 참극이다. 자신에 대한 권익위 내부 직원의 비판 여론을 헤아렸다면 그렇게 당당한 모습으로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전 의원 발언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거칠고 험한 의정 활동으로 많은 공직자들이 피로감과 트라우마를 호소한다. 이제 그만 멈추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법사위 '김영철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최근 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의 원인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죽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당 108명 의원 전원 명의로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