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14일 입장 자료에서 “행사 장소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1층 입국장’으로 하여 공식 협조 공문을 인천공항에 요청한 바 있다”면서 “최근 수년 동안 국제종합경기대회 귀국 관련 행사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개최됐고 이에 따라 이번 해단식도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하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 선수단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 공항 내 그레이트홀에서 해단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체육회가 입국장에서 행사를 간소화해 마무리하면서 제대로된 축하 조차 못받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인천공항에는 먼저 입국했던 사격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선수를 비롯해,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 등과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 등이 참석한 상황이었다.
다만, 해단식이 축소 진행되면서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 등은 별다른 소감을 전하지 못했고 종목 단체 관계자나 선수 가족, 팬 등도 허탈하게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측은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에서 제안한 별도 행사 장소는 장기간 비행시간, 항공 연착 및 수화물 수취 시간 소요 등으로 인한 선수단의 피로와 행사 장소 이동에 따른 혼잡, 안전 등을 고려하여 부득이 애초 계획된 입국장에서 행사를 축소,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의 인터뷰는 행사 종료 후 개별적으로 실시하도록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이를 두고 스포츠계에서는 이기흥 회장과 유인촌 장관은 체육 단체장 연임 제한 폐지 등 체육계 사안을 두고 대립해온 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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