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이 결정되자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이 결정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하며 “다만 이미 결정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냐”고 묻자 “제가 말한 대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다”면서 자리를 떠났다.
앞서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여러 차례 반대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당 대표가 나설 사안이 아니다”라며 한 대표의 반대 의견에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친윤계 역시 한 대표를 향해 "또다시 윤 대통령을 이용해 본인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결국 한 대표는 복권 결정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당내 친한계는 김 전 지사를 복권시킨 윤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김 전 지사 복권과 같은 사안은 당과 미리 상의를 했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고, 진종오 최고위원은 “드루킹 사건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사건이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친윤계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 전 지사의 복권 결정이 내려지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부분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 관련 답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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