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파나마 특급 우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역투로 팀 수요일 5연패 탈출을 도왔다. 1위 KIA 타이거즈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한 후라도 덕분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키움은 8월 14일 고척 KIA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시즌 49승 61패를 기록한 키움은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김재현(포수)-이승원(유격수)-박주홍(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황동하와 상대했다.
키움은 2회 초 최원준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고 7회까지 끌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키움 선발 투수 후라도가 추가 실점을 억제하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도록 만들었다.
후라도는 3회 초 2사 1, 3루 위기에서 소크라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 초 수비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도 후라도는 이창진과 박찬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후라도는 5회 초 1사 뒤 김도영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6회 초와 7회 초에서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 지은 후라도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후라도의 역투 덕분에 한 점 차 추격을 이어간 키움은 8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주형이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9회 말 1사 뒤 최주환이 상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5구째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1선발답게 좋은 투구를 펼쳤다. 추격하는 상황이었지만, 에이스의 역투 덕에 흐름을 넘기지 않을 수 있었다. 이어 나온 김동욱, 주승우도 무실점으로 맡은 이닝을 잘 책임졌다. 공격에서는 8회 이주형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최주환의 벼락같은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끝까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기뻐했다.
끝내기 승리에 큰 힘을 보탠 후라도도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진 게 주효한 것 같다. 평소 같이 최대한 공격적으로 낮은 공에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 그게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4회 초 1사 1, 3루 위기에서)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반드시 잡겠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은 멘탈 싸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투구에만 집중하려 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키움과 KIA는 광복절인 8월 15일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각각 헤이수스와 양현종을 예고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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