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남희석 / KBS1 제공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의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7.2%다.
이는 지난 방송 시청률(6.2%)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비슷한 시간대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의 시청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국노래자랑'의 올해 시청률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이기도 하다.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의 시청률은 3.4%다. KBS2의 '팝업상륙작전', SBS의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재방송은 각각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2084회는 경북 성주군 편이다. 총 15개의 본선 진출팀이 자웅을 겨뤘다. 초대가수들이 화려했다. 신유가 '인생 역'을, 나영이 '99881234'를, 미스김이 '될 놈'을, 한봄이 '진짜 예뻐져요'를, 배일호가 '아우야'를 불렀다.
미스김, 한봄, 나영이 백년설(1914~1980)의 대표곡을 메들리로 선보이는 특별무대도 마련됐다. 백년설은 ‘유랑극단’ ‘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 ‘대지의 항구’ 등의 곡으로 유명한 성주군 출신의 전설적인 가수다.
방송가에선 MC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의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단 말이 나온다.
남희석이 처음 MC로 나선 지난 3월 31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5.5%였다. 달이 넘어간 뒤에도 ‘전국노래자랑’ 시청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월 7일 6.0%로 떨어진 시청률이 4월 14일 5.9%, 4월 21일 6.8%로 소폭 상승하는가 했더니 4월 28일 5.1%로 떨어졌다.
고인이 된 송해의 영향력이 컸던 까닭에 ‘전국노래자랑’ 시청률 하락은 어느 정도 불가피했다. 다만 5.1%는 전임 진행자인 김신영이 올해 진행한 회차들의 시청률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치여서 말이 나왔다. 주 시청자층에 맞지 않는단 이유로 MC를 김신영에서 남희석으로 교체한 KBS를 당황스럽게 만든 수치이기도 했다.
시청률이 워낙 부진하자 KBS가 남희석을 홀대한 게 이유란 말까지 나왔다. 김신영을 발탁할 땐 녹화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첫 녹화 때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대형 쇼를 방불케 하는 녹화 현장을 만들었던 제작진이 남희석을 위해선 기자간담회는 물론 첫 방송 특집조차 진행하지 않았단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시청자에게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란 시선까지 받았던 남희석은 다행히 5개월도 안 돼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면서 역시 베테랑 MC란 말을 듣고 있다. ‘전국노래자랑’ 시청률은 여기에서 더 오를 수도 있다. 통상 시청률이 봄보단 가을에 더 오르기 때문이다. ‘전국노래자랑’ 전성기를 남희석이 이어갈 여지가 충분하단 얘기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걸 살리네”, “역시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어디 안 가는구나”, “남희석이 어르신 전문가긴 하지”, “남희석에게 평생 직장 생겼네”, “남희석이 진행하는 거 보면 편안하더라” 등의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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