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의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소매판매(소비)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 1분기 -4.5%를 기록한 데 이어 53분기 만에 최대 폭의 하락이다.
특히 2분기 기준 승용차(–13.2%), 의복(–4.4%), 오락·취미·경기 용품(–7.3%), 음식료품(–3.2%) 등에서 내림세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4.0%)과 충북(0.7%)에서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나 울산(-7.9%), 인천(-7.2%), 서울(-6.8%) 등 충남·충북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소매판매가 하락했다.
통계청은 “승용차의 경우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고 주유소 연료판매도 줄었다”며 “전문소매점은 주로 음식료품 판매가 감소한 데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1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에 있어서는 지난 2021년 1분기 0.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또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생산은 전년 대비 각각 2.1%,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8.9%), 인천(4.0%), 울산(2,5%) 등이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 증가에 힘 입어 올랐으나, 세종(-2.3%), 전남(-1.8%), 경남(-1.7%)에서는 부동산, 금융·보험 등의 생산 감소로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천(30.2%), 경기(19.7%), 대전(12.0%)에서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기타기계장비 등 생산이 증가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강원(-9.7%), 세종(-4.4%), 충북(-2.4%)에서는 전기·가스업,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며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증가하며 전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충북(174.5%), 대전(105.7%), 전남(46.9%)에서 기계설치, 주택 등의 수주가 늘며 크게 증가했으나 광주(-77.1%), 전북(-61.7%), 대구(-58.6%)는 주택 등의 수주 감소로 하락했다.
전국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컨트롤러,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9%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35.5%), 충남(16.9%), 제주(9.4%)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으나 대구(-22.3%), 전북(-13.1%), 광주(-6.7%)는 기타 유·무기화합물, 기타 일반기계류,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 악화로 감소했다.
전국 고용률은 63.3%로 30대, 40대, 60세 이상의 고용률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0.1%p(포인트) 올랐다.
광주(1.2%p), 전북(1.1%p), 충북(0.8%p), 서울(0.7%p) 등의 고용률은 증가한 반면 대구(-2.5%p), 전남(-1.5%p), 대전(-0.6%p) 등의 지역에서는 고용률이 하락했다. 부산과 강원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물가는 농산물,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등이 뛰어 전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지역별로는 제주(2.3%), 충남(2.3%), 대구(2.4%) 등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인천(3.1%), 광주(3.1%), 전남(3.0%), 서울(2.8%) 등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경기(1만8470명), 인천(5262명), 충남(4117명) 등 7개 지역에서는 순유입됐지만 서울(-1만7283명), 부산(-3742명), 경남(-2093명) 등 10개 지역에서는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내수부진이 이어지자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지난 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기존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라고 조정 사유를 밝혔다.
또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기존 2.7%에서 각각 2.4%와 2.5%로 낮췄으며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은 기존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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