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잠실야구장 자료사진. / 뉴스1
해당 납치미수 사건은 피해 당사자인 A 씨가 직접 온라인 공간에 글을 남겨 널리 퍼지게 됐다.
A 씨는 최근 LG 트윈스 팬카페인 쌍둥이마당에 자신이 겪은 일을 소상히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당 사건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라며 당시 상황을 조금이라도 목격한 이들을 찾는 간절한 마음에 카페에 글을 올린다고 알렸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납치미수 사건은 지난 10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거의 끝나가던 오후 9시 30분쯤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 제2주차장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A 씨는 "차가 막힐까 봐 8회 시작쯤 일찍 나왔다"며 주차한 구역이 다르기 때문에 일행과 헤어져 홀로 차 쪽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 차량에 도착한 뒤, 운전석과 뒷좌석 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때 갑작스러운 습격이 A 씨에게 가해졌다. 범인은 A 씨 입을 강하게 틀어막고 뒤로 끌어내려고 했다. 당시 A 씨는 입이 틀어막힌 채로 소리를 지르며 몇 초간 격렬히 저항했다. 그러자 범인은 잠시 후 뒤쪽으로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범인이 도망간 방향을 지도 캡처 사진으로 첨부했다. 이후 A 씨는 큰길로 뛰쳐나가 일행에게 전화를 걸었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계속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다행히도 가족 단위의 일행이 주차장에 들어와 도움을 주었고, 그 덕분에 112에 신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을 A 씨는 '8월 10일 토요일 오후 9시 27분에서 31분 사이'로 추정했다. 그는 당시 가로등이 거의 없는 어두운 환경 속에서 범인의 뒷모습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범인이 모자를 쓰고 백팩을 멘 모습과 함께, 등산복 스타일의 얇은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경찰이 도착하여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했으나, 주차 시 상시 녹화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차량은 물론, 다른 차량에서도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CCTV 또한 주차장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도망가는 모습만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A 씨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화력이 좋은 온라인 공간에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혹시 (사건 당일) 제2주차장에 계셨던 분이 계셨는지" 물으며,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들의 제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 내용 관련해 13일 잠실지구대에 직접 문의해 본 결과, 실제로 지난 10일 오후 그러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잠실지구대 관계자는 이날 위키트리에 "해당 (납치 미구 사건) 내용 관련해서 신고 들어온 적 있었다"며 "대상자(범인)이 특정이 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납치미수 사건은 형사 사건으로 접수되어 송파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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