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중국 최대 핀테크 업체인 앤트그룹(알리)의 계열사 알리페이에 고객들의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넘긴 사실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검사에서 적발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장 초반 8% 넘게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6.41% 하락한 2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8.62% 내린 2만28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고객들의 개인신용정보를 중국 최대 핀테크 업체인 알리페이에 넘긴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4~5월 카카오페이의 외환거래 관련 검사를 진행하던 중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신용정보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측에 애플 앱스토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신용정보 재가공업무를 맡기는 과정에서 개인신용정보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앱스토어에 입점을 원하는 결제업체는 고객과 관련된 데이터를 재가공해 제출해야 한다.
카카오페이의 최근 누적 이용자는 4000만명이 넘는다. 지난 7월 기준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MAU) 역시 247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민감한 고객 금융 정보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페이 측은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불법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해당 결제를 위해 꼭 필요한 정보 이전은 사용자의 동의가 필요 없 는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의 업무 위수탁 관계에 따른 처리 위탁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며 "불법적 정보 제공을 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