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게 '김연아·손흥민급이냐?' 들먹이는 배드민턴협회… 숨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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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에게 '김연아·손흥민급이냐?' 들먹이는 배드민턴협회… 숨이 막힌다”

위키트리 2024-08-13 09: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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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점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해 10월 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허빙자오를 상대하기에 앞서 숨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신 국회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안세영과 관련된 논란이 시끄럽다. 안세영은 어릴 적부터 제가 본 우리 지역의 큰 스포츠 재목이다. 이에 따라 더 안타깝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로 전개되는 것 같다. 협회의 규정문제와 이번 안세영을 대하는 협회의 문제다. 배드민턴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할 때마다 반복되는 배드민턴계의 고질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싸우자는 게 아니다'라는 안세영에 비해 협회는 '제대로 싸우자'는 태도로 읽힌다. 협회가 낸 보도자료를 보면 나이 어린 안세영보다 어른스럽지 못한 태도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다른 것은 몰라도 협회 내부의 관료주의와 보신주의가 극에 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협회는 하나도 잘못한 거 없고 안세영이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게 이번 협회가 보이는 유일한 태도처럼 읽힌다. 옳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자세다. 김연아나 손흥민급을 들먹이는 협회의 만연한 상업주의나 며칠 후의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발목을 겹질려 퉁퉁 부어오른 선수에게 제공된 한의사 비용을 언급하며 할 일 다했다는 식의 의견문은 안세영이 직면했을 숨 막히는 어른들의 완고한 관료주의를 짐작하고도 남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의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다. '안세영만 케어할 수는 없다'는 얘기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선수를 보듬고 가야 할 협회가 이런 식으로 싸우자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배드민턴 전체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방향이 아니다. 더구나 부상에 대한 협회의 대응에 대해 서운해하는 선수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점에서 협회의 대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공항에 도착하는데 누구 하나 꽃다발 준비도 못 한 협회가 사무실에 모여 앉아 보도자료를 준비했다는 것을 상상하면 협회가 갖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는 안세영 선수와 깊은 대화를 하시기를 바란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협회의 이런 태도는 결코 온당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제 기억 속의 세영이는 꼬맹이 배드민턴 꿈나무였다. 그 꼬맹이가 이렇게 성장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 하나로 벅차고, 감동해도 충분한 국민들에게 협회가 더 이상 실망을 주지 않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메달을 손에 들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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