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LA! 파리 올림픽 폐회식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26일 막을 연 파리 올림픽이 17일간의 여정 끝에 폐막하며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에서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공동 기수로 뽑혀 마지막을 장식했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도 마지막 날까지 메달 행진을 이어가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이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고, 역도81kg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파리 올림픽을 마쳤다. 144명의 '소수 정예' 선수들이 21개 종목에 참가한 이번 대회는 '양궁 종목 5개 최초 싹쓸이', 만 16세 명사수 반효진의 '통산 100번째 금메달 수확',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 등 전무후무한 올림픽 기록을 다시 세우기도.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파리 올림픽. 그 마지막 메달 수여식은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었다. 그동안 올림픽 폐회식에는 남자 마라톤 시상식이 열렸다. 1896년 아테네 대회부터 시작된 이 전통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녀 공동 시상으로 변화가 생긴 것. 이번에는 아예 남자 마라톤을 이틀 전인 10일에 열고, 여자 마라톤을 폐회 하루 전인 11일에 개최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폐회식에서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 열려 주목받았다.

'올림픽이 없는 상상의 세상’을 탐험하다! 올림픽의 모든 탄생 과정을 목격하는 골든보이저 공연이 열렸다. 개회식에 등장한 성화봉송 주자부터 '철마 탄 여인',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적인 조각상이자 고대 올림픽 승리의 여신인 니케까지 등장하기도. 탐험가들이 힘을 합쳐 오륜기를 완성하는 모습은 관람객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프랑스의 락밴드 피닉스와 앙젤, 반다의 축하공연이 끝난 뒤 보인 폐막식의 대미는 미션임파서블 음악과 함께 등장한 톰 크루즈가 아닐지! 경기장 지붕에서 뛰어내리고, 올림픽 개회기를 바이크에 꽂고 파리 도심을 달려, 비행기를 타고 뛰어내리는 모습으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재현했다.

이는 곧 영상으로 이어져 LA의 상징인 할리우드 사인에 ‘O’원 세 개가 더해진 오륜기가 보이고, 미국의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이 펼쳐져 4년 뒤 열릴 다음 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이로써 하계 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패럴림픽이 진행될 예정. 패럴림픽 또한 많은 응원과 관심을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