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올 여름 세르비아 명문 FK츠르베나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가 유럽 진출 2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1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수페를리가 4라운드를 치른 즈베즈다는 노비파자르와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황인범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네마냐 스토이치가 공을 잡아 설영우에게 패스했다. 설영우는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유럽 진출 2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다. 설영우는 지난 6월 울산HD를 떠나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어깨 탈골 수술 후 회복이 필요해 8월 중순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빠르게 회복한 마친 설영우는 지난 4일 텍스틸라츠오드자치와 수페를리가 3라운드에서 선발로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 역할을 맡으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은 포백의 레프트백을 맡았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왔다는 걸 증명했다.
설영우의 골로 리드를 잡은 즈베즈다는 후반 6분 상대 측면 공격수 에즈케 줄리어스 오파라에게 동점골을 내줬찌만 10분 뒤 브루노 두아르테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35분과 41분 티미 맥스 엘슈닉, 호세 로드리게스가 한 골씩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설영우와 함께 황인범도 이날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를 공급하며 4번째 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황인범이 건네준 공간 패스를 피터 올라인카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로드리게스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 선수 두 명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오랜만이다. 과거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기성용과 차두리가 함께 활약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과 구자철의 지구특공대도 있었다. 설영우와 황인범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되는 선수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츠르베나즈베즈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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