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종찬 회장은 전날(10일) 광복회학술원이 운영하는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특강에서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한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1948년 건국을 집요하게 갖고 가 전전 일본이 준 피해를 무조건 잊으라고 하는 것은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우리 정부가 견지해 온 ‘일제 식민지배 정당화는 안 된다’는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광복회는 9일 “대통령실이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1948년 건국절’ 제정 추진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8·15 광복절 경축식 참석도 무의미하다”면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 한 바 있다.
특히 광복회는 김형석 관장 임명을 두고 “건국절 추진 시도로 보인다”면서 “경축식 참석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임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불참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3·1독립유공자유족회 등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도 김형석 관장 임명에 반발해 경축식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3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김형석 관장은 자신이 뉴라이트라는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김 관장은 8일 취임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라이트와 관련해 “과거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지칭하고, 역사학계에서는 일제 식민 지배에 동조하는 입장을 펼친 학자들을 말하는 것 같다”면서 “나는 그 어디에도 해당이 되질 않고, 내가 뉴라이트라는 얘기를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고 주장했다.
다만, 건국절에 대해선 “현재 1919년과 1948년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데 극단적으로 서로 갈등하지 말고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시작돼 1948년 대한민국 정부를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한 시점을 얘기하지 말고 기간을 얘기하자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나는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2027년 8월 7일까지 성심껏 근무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제가 사퇴할 이유도 없고 사퇴할 생각도 없다”고 못박았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