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시중은행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예금 금리를 내리는데, 지방은행은 고금리 특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지난 4월 30일부터 이벤트 종료 시까지 연 최고 3.75%의 'J 정기예금' 특판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가 3.10%로 높고 우대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가입 문턱이 낮다.
우대금리 조건은 디지털 가입 시 0.3%포인트(p), 계약기간 동안 뱅킹 앱인 'J BANK' 로그인 시 0.2%p 제공 등이다. 가입 금액도 30만원이상부터 제한이 없다. 이벤트 종료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가입은 모바일 뱅킹 앱이나 인터넷뱅킹에서 가능하다.
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도 연 최고 3.5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가 3.00%로 높고 가입 금액에도 제한이 없다. 부산은행의 '더(The) 레벨업 정기예금'은 연 최고 3.45%에 기본금리가 3.25%로 높다. 두 상품 모두 100만원 이상부터 가능하지만, 가입 금액에 제한이 없다. 가입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사전에 종료될 수 있다.
경남은행도 연말까지 연 최고 3.50%의 'The 든든 예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가 2.50%로 특판 가입 금액 전원에 0.8%p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누구나 3.30%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가입 금액도 10억원으로 넉넉하다. 총판매 한도는 2조원까지다.
경남은행 'BNK MY 원 픽 정기예금'도 3.3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2.35%다. 창립 54주년 기념으로 가입 고객 전원에게 연 0.60%의 우대이율을 적용해 누구나 2.9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이달 30일까지 3조원 한도여서 서둘러야 한다.
최근 1년간 광주은행 예금에 가입한 적 없다면 연 최고 3.33%인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도 있다. 기본금리는 2.82%이나 1년간 예금 등의 가입 이력이 없다면 0.4%p, 예금 가입 시 서비스안내에 동의하면 0.1%p의 우대금리를 준다. 가입 금액은 1억원 이내, 판매 한도는 잔액 기준 3000억원 이내다.
지방은행이 고금리 특판에 나선 건 고객 확보와 예대율 한도 소진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지방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96.4%로 시중은행 평균(89.1%)보다 높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 또는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말한다. 규제 비율은 100%로 초과하면 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대출을 줄이거나 예금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고객 확보와 조달 목적으로 예금 특판을 선보인 것"이라면서 "예대율 한도가 넉넉지 않아 당분간은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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