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가 게리 오닐 감독과 동행을 연장했다.
10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닐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4년 재계약을 체결해 미래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경질된 후 얼마 안 돼 울버햄턴 감독이 됐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사임하면서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페드루 네투로 강력한 공격진을 구성해 조직적인 역습 축구를 펼쳤다. 세 선수가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고, 지난 시즌보다 공격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분명 한계도 있었다. 울버햄턴은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아니었기에 주전 한 명 한 명의 부상이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상기한 세 선수가 모두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오닐 감독은 마지막 리그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다만 어느 팀이든 핵심이 3명이나 빠지면 성적을 내기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구단 측에서도 이를 정상참작한 듯하다. 오닐 감독의 능력을 높게 사 울버햄턴 감독을 맡은 지 1주년이 되는 날 장기 재계약을 발표했다. 기존에 2025-2026시즌까지 맺었던 계약을 2027-2028시즌까지 두 시즌 늘렸다. 총 4년 재계약이다. 오닐 감독이 프리시즌에도 조직적인 축구로 호평받은 만큼 울버햄턴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킬 지도자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였다.
제프시 울버햄턴 회장은 “오닐 감독이 팀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멤버라고 생각하며, 여기에 장기간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는 매우 젊고 재능 있는 뛰어난 감독이다. 함께 일했던 감독 중 가장 겸손하고, 가장 열심히 일하는 감독이다. 선수들과 호흡도 좋다”며 오닐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 하게 된 것에 기쁨을 표했다.
오닐 감독은 이번 프리시즌을 미국에서 보낸 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몸풀기에 돌입했다. 10일에는 라요바예카노와 친선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몸 상태를 점검한다.
사진= 울버햄턴원더러스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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