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지난주 주춤했던 KT 위즈의 선발진이 다행히 모두 제 모습을 찾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0-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성, 시즌 전적 53승2무5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7월까지 후반기 승률 1위를 달렸던 KT는 지난주가 위기였다.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 6경기 중 한 경기를 우천으로 취소됐고, 5경기에서 단 1승을 거뒀을 뿐이었다. 특히 선발진의 성적이 너무 나빴다. 7월 30일 쿠에바스 6이닝 6실점, 31일 고영표 5이닝 7실점(4자책점), 8월 1일 엄상백 5이닝 10실점, 2일 벤자민 5이닝 7실점, 그리고 4일 쿠에바스 1이닝 4실점.
5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총 22이닝 34실점을 했고, 선발 평균자책점은 12.68에 달했다. 그냥 부진도 아닌 선발진의 잇따른 대량 실점에 "중요할 때인데 네 명이 계속 안 좋다" 한숨 지은 이강철 감독은 매일 "저번에 못 던졌으니 이번에는 잘 던지겠죠"라며 주문에 가까운 기대를 걸었다.
다행히 KT 선발진은 곧바로 제 궤도를 찾았다. 6일 광주 KIA전에 나선 고영표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6⅓이닝 2실점(1실점)으로 쾌투했고, 이튿날 엄상백 역시 6이닝 무실점 쾌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완성했다.
4일 창원 NC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36구만 던지고 물러났던 쿠에바스는 일정을 조정해 3일 휴식 후 8일 KIA전에 나섰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그리고 벤자민까지 이날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최근 선발 4명이 차례대로 자기 역할을 다하며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고 돌아보며 "벤자민도 7이닝을 책임져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이어 "조대현의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과 볼배합도 좋았다. 타선에서는 김민혁, 배정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심우준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타점을 기록했고, 황재균의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창원 다음 광주, 특히 8일에는 KIA와 연장 12회 혈투를 치르고 다시 홈으로 복귀한 KT는 9일 경기 전 훈련을 자율로 선수들에게 맡겼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지방원정 경기 후 피곤할 텐데 정말 수고 많았고, 무더운 날씨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