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 리스트 김예지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엥발리드 저택 인근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쓰러진 이유에 국민 관심이 쏠린다.
김예지는 9일 9일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종합사격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더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고 의식을 되찾은 김예지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해 곽민수 임실군청 사격팀 감독은 김예지가 지난 12일 파리로 출국한 뒤 하루도 쉬지 못했다면서 긴장감과 피로가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김예지 선수에게 이런 경우는 없었다"면서 "지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예지가 왜 쓰러졌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려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응급처치 후 10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심각한 상태는 아닐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추가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김예지가 보인 증상은 몇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먼저 급격한 혈압 저하로 인해 뇌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탈수, 과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장시간의 훈련과 경기는 신체에 큰 부담을 주어 과로를 유발하고, 면역력 저하로 인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에서의 심한 스트레스는 신체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김예지는 국가대표인 만큼 일반인보다 촘촘하게 건강 관리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곽 감독 말대로 현재로선 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 1순위로 보인다.
다만 심폐소생술까지 받아야 했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기에 김예지는 여러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피 검사가 필요하다.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경련과 의식 소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의 경기와 훈련으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혈당, 전해질,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해 저혈당, 탈수, 감염 등을 진단해야 한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경련이 동반됐기에 신경계 관련 문제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뇌 MRI, CT 등을 통해 뇌출혈, 뇌종양 등 구조적인 이상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뇌파 검사로 뇌 기능을 평가해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도 확인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경련과 의식 상실은 뇌전증 발작 증상 중 하나다.
역시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알려지지 않았거나 본인도 몰랐을 기저 질환이 있을 수도 있다.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장 기능을 평가해 부정맥이나 심근 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심장마비나 심장 박동 이상(부정맥)일 경우 심장이 정상적으로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해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반한 김예지의 사격 모습.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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