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무표정' 북한 방철미…임애지 '이 말'에 미소 지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시종일관 무표정' 북한 방철미…임애지 '이 말'에 미소 지었다

아이뉴스24 2024-08-09 11:21:26 신고

3줄요약

[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시상식과 공동취재구역, 기자회견장에 이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미소를 보이지 않은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방철미(북한)가 함께 동메달을 딴 임애지(화순군청)의 한마디에 웃어 보였다.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 시상식에서 임애지와 북한 방철미가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간) 임애지와 방철미는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메달 시상식에서 나란히 3위 단상에 섰다.

웃는 얼굴로 시상식에 등장한 임애지와 달리, 방철미는 링 위에 마련된 시상대에서부터 기장회견장에 이르기까지 내내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동메달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방철미는 "이번 경기에서 1등을 하자고 생각하고 왔지만, 3등밖에 쟁취하지 못했다"며 "올림픽은 여느 경기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행복했다. 관중 함성을 들으며 더 힘을 얻었다. 올림픽같이 축제를 즐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방철미와 상반된 분위기의 소감을 전했다.

남북 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선 것에 대해 임애지는 "지금은 (남북이) 나뉘어졌지만, 같이 힘을 내서 메달을 따서 좋았다. 다음에는 (방철미와)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방철미는 "선수로 같은 순위에 선 것에 다른 것은 없다. 다른 감정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애지와 북한 방철미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시상식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집에 메달을 가져가면 누구에게 가장 먼저 걸어주고 싶은지'라는 질문에도 두 사람의 반응은 엇갈렸다.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도움받은 사람이 너무 많다. 만나는 사람 다 한 번씩 걸어줄 것 같다"고 했지만, 방철미는 "동메달이 내가 바라던 그런 것(금메달)이 아니니까 별로 소감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단상 구석에는 북한 복싱 지도자가 방철미의 답변을 듣고 있었다.

이때 한 일본 기자가 "임애지가 준결승 끝나고 시상식에서 방철미 선수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 실제로 안아줬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한동안 정적이 흐른 뒤에야 임애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고 답했고, 그제야 방철미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방철미가 웃음을 띈 유일한 순간이었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