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예산군·충남교육청 유튜브 쇼츠 등 제작…"우리도 충주·양산시처럼"
(홍성·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재치 있게 정책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홍성군에 따르면 송재철 군 홍보미디어팀장은 피자알볼로의 '홍성한우 김치불고기피자' 홍보 유튜브에 출연해 구수한 사투리를 선보였다.
송 팀장과 홍성 출신 개그맨인 조현민이 군청 안회당에 마주 앉아 "팀장님 뭐 드시고 계세요? 토핑이 뭐냐 이거쥬", "홍성 한우로 만들었어, 홍성 한우루우∼"라는 대화를 나눈다.
송 팀장은 쿠키 영상에서 "예, 어무니 냉장고 문 잘 닫았슈? 담백헌게 울집 김치까정 훔쳐간 것 같은디?"라고 능청을 떨기도 했다.
홍성군과 피자알볼로는 지역 축산업 활성화를 위해 1년여 연구 끝에 홍성한우 김치불고기 피자를 지난달 출시했다.
송 팀장은 "홍성 홍보대사인 피자알볼로 대표의 제안으로 영상에 나오게 됐다"며 "홍성 한우를 알리기 위해 출연했는데 재미있다며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선전한 양궁과 사격 선수들을 패러디해 국립의대 유치 서명 운동을 홍보했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처럼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쓴 여성이 나와 총구를 겨눈다.
이어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 복장을 한 남성이 장난감 활을 쏘는데, 활이 국립의대 유치 서명운동 정보무늬(QR코드)에 명중한다.
두 선수 옆에서 '쏴!'를 외치는 양필모 군 홍보팀장까지 모두 예산군 기획실 소속 공무원이다.
'쏴!'는 '화이팅'을 외치던 김제덕 선수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한다.
양 팀장은 "나름대로 김예지 선수와 김우진 선수를 닮은 사람을 골라 출연시켰다"며 "우리도 충주시와 양산시처럼 한번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새롭게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8월 8일 무궁화의 날을 알리는 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활용했다.
고영준 교육청 홍보소통팀장과 박병주 주무관이 함께 무궁화를 가꾸던 중 박 주무관이 "8월 8일이 무슨 날인지 아나, 고팀장?"이라고 묻는다.
이어 두 사람이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치어리더가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춘 영상이 화제가 돼 확산하고 있는 일명 '삐끼삐끼' 춤을 춘다.
교육청은 지난달부터 고 팀장과 박 주무관이 함께 나와 제헌절 등을 소개하는 '고팀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박 주무관은 "역사적인 기념일이나 교육적인 내용을 학생과 교육공동체, 도민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고팀장 콘텐츠로 조회수가 많이 올라 앞으로도 영상을 재미있게 만들어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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