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선 한국 태권도대표팀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박태준(경희대)의 행동이 주목 받고 있다.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만났다.
그런데 결승 도중 마고메도프가 부상을 당했다. 마고메도프는 1라운드에서 박태준과 경합하다 왼쪽 정강이쪽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매트 위로 쓰러졌다.
그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2라운드에서 결국 기권했다. 심판은 경기종료를 선언했고 박태준은 기권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올림픽 개막 후 한국 선수단이 따낸 12번째 금메달이 됐다.
그런데 박태준은 결승전이 끝난 직후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는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대신 매트 위에 누워있는 마고메도프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기권패한 마고메도프 역시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그는 박태준에게 축하를 보냈다. 두 선수는 서로를 포옹하며 격려했다.
시상식에서도 훈훈한 장면은 이어졌다. 박태준은 절뚝이는 마고메도프를 부축해 함께 시상대로 향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에도 박태준은 마고메드를 부축하며 함께 경기장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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