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더위에 멍냥이도 '헥헥'…반려인들 노하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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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찜통더위에 멍냥이도 '헥헥'…반려인들 노하우 공유

연합뉴스 2024-08-08 08: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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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매트·소쿠리 등 이용하거나 에어컨 '타이머' 켜고 외출

땀샘 적어 일사병 위험…밀폐공간 주의하고 낮 산책 피해야

더위에 지쳐 누워있는 고양이 더위에 지쳐 누워있는 고양이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홍준석 기자 =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반려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반려견과 반려묘는 땀샘이 거의 없어서 사람처럼 땀을 배출해 체온을 식힐 수 없다. 일부 견종은 털을 한번 깎으면 다시 자라지 않기 때문에 '털옷'을 입은 채 찜통더위를 보내야 한다.

이 때문에 반려인들은 서로 반려동물의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을 묻거나, '폭염 나기'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김모(34) 씨는 "평소에는 사이가 좋던 녀석들이 이렇게 더운 날에는 가까이 가기만 해도 으르렁대기 일쑤"라며 "얼음팩을 얼려 알루미늄 쟁반 아래 깔아줘야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직장인 이모(33) 씨는 평소 에어컨을 거의 켜지 않고 지냈지만, 올여름 고양이 두 마리 때문에 에어컨을 '풀가동'한 채 지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장모(29) 씨도 출근할 때 '타이머' 설정을 한 채 에어컨을 켜두고 나간다고 한다.

장씨는 "퇴근하고 돌아오면 선풍기를 켜서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지만, 회사에 가 있는 동안인 낮 시간대는 기온이 너무 높아서 고양이가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 대신 대용품을 찾는 '집사'들도 있다.

이씨는 반려동물용 대리석 쿨매트를 구매해 고양이가 그 위에서 쉴 수 있도록 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장에서 파는 소쿠리를 사 고양이가 그 안에서 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유행이다.

쿨매트 위에서 쉬고 있는 뿌뿌 쿨매트 위에서 쉬고 있는 뿌뿌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루에 최소 1번 필수로 산책시켜줘야 하는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인들도 울상이다.

진돗개와 허스키가 섞인 대형견 '뿌뿌'를 키우는 신준명(33) 씨는 실외 배변을 시켜야 해서 하루에 최소 2번씩은 뿌뿌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고 한다.

신씨는 "요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산책 시간을 새벽 5시, 오후 8시 두 차례로 바꿨지만, 그때에도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린다"며 "뿌뿌가 더워도 밖에 나가고 싶어 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찐 고구마를 얼려서 뿌뿌에게 간식으로 주기도 하고 항시 얼음 매트를 깔아준다.

말티푸 강아지 '룽지'를 키우는 장세희(34) 씨는 "여름이 되면 룽지가 너무 힘들어해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미용도 미리 시켰고, 집에 있는 매트를 여름 재질 쿨매트로 다 바꿔놨다"고 말했다.

여름 매트 위에 올라가 있는 룽지 여름 매트 위에 올라가 있는 룽지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에서 시바견 두 마리를 키우는 하도의(29) 씨는 강아지들이 무더위에 산책을 거부하는 것을 보고 다른 방식으로 놀아준다고 했다.

하씨는 "시바견은 이중모 품종이라 더위를 굉장히 많이 탄다"며 "실내에서 술래잡기하거나 다른 놀이를 해 놀아준다"고 했다.

반려동물이 일사병에 걸리면 심할 경우 실신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반려견이 과도하게 헐떡거리거나 침을 흘리고, 불안해하거나 심박수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면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들을 밀폐된 좁은 공간에 두지 않아야 한다. 또 사료와 식수가 변질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반려견을 산책시킬 땐 낮 시간대를 피하거나 잔디 길에서 걷도록 한다.

박도은 수의사는 "주둥이가 짧고 얼굴이 납작한 품종,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나이가 많은 개는 폭염에 더 취약하다"며 "개집에 열전도율이 낮은 깔개를 깔아주거나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차양막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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