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욕심을 부리며 바르셀로나를 떠났던 일라시 모리바는 임대를 전전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셀타 비고에서 반전을 노린다.
셀타 비고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프치히에서 모리바를 임대 영입하면서 중원을 보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셀타 비고는 “모리바 영입으로 품질, 경험, 힘을 얻었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면서 기대감을 밝혔다.
모리바는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특급 재능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3년생이지만 놀라운 잠재력을 선보이며 1군 코칭 스태프들의 관심을 끌었고 2020-21시즌 전격 콜업됐다. 바르셀로나의 폴 포그바라고 불릴 정도로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했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뛰며 탈압박을 즐기며 빌드업을 주도하며 상대와 중원 싸움을 할 때 존재감을 보였다.
바르셀로나 중원의 미래라고 불렸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14경기에 나와 1골 3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도 기회를 얻었다. 재정 문제를 겪으며 중원 뎁스가 헐거워진 바르셀로나에 모리바 등장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높은 주급 인상을 요구하면서 재계약 난항을 겪어 새 국면에 돌입했다.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600만 유로(약 240억 원)였다. 욕심을 부린 만큼 라이프치히에서 실력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야말로 대실패를 했다. 라이프치히에서 아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발렌시아로 임대만 2번을 갔는데 두 시즌 모두 이렇다 할 인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포그바로 불렸던 게 민망할 정도의 모습이었다.
라이프치히에 모리바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헤타페로 임대를 갔는데 라리가 14경기만 소화했고 출전시간은 608분에 그쳤고 2도움만 올렸다. 3시즌 동안 임대를 간 동안 주전으로 뛴 시간은 매우 적었다.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을 반전할 만한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결국 또 라이프치히를 떠나게 됐고 또 라리가로 임대를 오게 됐다. 이번엔 셀타 비고다. 이번에도 실패를 한다면 모리바는 정말 끝이 안 보이는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기니 대표팀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뛰었던 모리바는 이제 셀타 비고로 가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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