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대표팀에서 나가면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말했다. 그는 7일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처럼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 마련된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회장은 통화에서 선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협회는 안세영의 부상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해줬다. 올림픽 전 유럽 전지훈련에 1500만 원 정도 예산을 들여 한의사를 파견했다. 협회는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 등의 지원으로 대표팀을 운용한다. 성인은 물론 주니어 대표까지 3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있다. 세계 랭킹 1위를 한다고 특정 선수에게만 예산을 다 쓸 수 없다. 그럼에도 다른 배드민턴 종목에는 없는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등 협회가 할 수 있는 지원을 해줬다. 이런 지원을 받는 선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안세영 부상에 대한 첫 검진에서 오진이 났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협회 자료를 보고 다시 면밀히 검토해야겠지만 처음 검진을 받은 병원이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가 근무하는 곳이었다. 이후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협회 규정이 있기 때문에 안세영은 개인 자격으로는 국제 대회에 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건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생각한다.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이 엄연히 다르고 선수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안세영은 현지 인터뷰에서 "꿋꿋이 참고 한수정 선생님(트레이너)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 트레이너는 지난해 협회가 영입했다. 이후 올해부터 안세영을 전담해 왔다. 안세영이 부상으로 힘들어했던 시기 믿고 의지해왔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 안세영과 함께 파리로 가지 못했다. 김 회장은 "계약 기간이 원래 1년이었다. 올림픽 전까지였다. 이에 따라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 마련된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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