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350 차량에 장착한 배터리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중국산 싸구려 배터리를 창착했다. / 사진=연합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지난 1일 인천 청라 제일풍경채 2차 에듀&파크 지하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방당국에 의해 약 8시간여만에 진화되었다.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연기는 배기구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스며들어 퍼지기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 전체가 실외 배기구를 통해 뿜어져 나온 연기에 뒤덮일 정도였다.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화재 소식에 급히 대피를 시도했으나, 화재로 인해 수도와 전기 공급이 잇따라 끊겨버리는 바람에 15층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들이 문을 열고 급히 탈출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고층 주민들의 경우 계단이 연기로 막혀 소방차에 높은 사다리가 달리지 않은 이상 오히려 옥상으로 대피하고 헬기 구조 요청을 기다리는 등 혼란을 겪었다.
천만다행으로 사망자는 없었으나 아파트 5개동 480세대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었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벤츠 EQE350 차량에 장착한 배터리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중국산 싸구려 배터리를 창착했다.
소방은 소방관 177명과 장비 62대를 동원해 건물 안에 있던 103명을 대피시키고 106명을 베란다나 계단으로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20명 이상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8월 6일 오후 4시 기준 임시주거시설은 모두 10곳이며 이재민은 822명에 이른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 EQE350에 탑재된 배터리셀은 국산 배터리보다 가격이 40% 저렴한 사구려 '파라시스'사 제품이다.
지난 2021년 중국에서 중국 '파라시스'사 배터리를 장착한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3만1963대가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 대상이 되었다.
고가의 벤츠에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파라시스'사 배터리를 장착한 또다른 이유는 벤츠의 1대, 2대 주주가 모두 중국 사람이며 벤츠가 파라시스와 처음 협력 관계를 맺은 2018년은 중국 리슈푸 회장 측이 벤츠 최대 주주로 등극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이번 화재로 인하여 발생한 피해는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여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겨 46세대 120여명이 행정복지센터 등지에 마련된 임시 주거시설 및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차량 40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화재가 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하여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취재기자는 오전 10시 44분 자동 녹음이되는 고객센터 여직원에게 소속과 신분 휴대폰 번호까지 밝히고 벤츠코리아 PR팀(상무급)장에게 고가의 벤츠 전기차에 왜 화재 위험이 있는 중국산 싸구려 배터리를 장착했는가 통화가 불가하여 메모로 전달 벤츠코리아 입장을 듣고자 2번 통화 하고, 1시간 대기 했지만 답변에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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