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장재근 대한체육회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안세영(삼성생명)에게 이처럼 말했다.
안세영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예선 프랑스 취셰페이를 2-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심판에게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일 파리 생드니 파리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안세영과 배드민턴 대표팀의 귀국을 앞두고 간단한 송별 행사가 열렸다.
장재근 촌장은 이 자리에서 "안세영 선수 정말 수고하셨고, 너무 감사하다. 귀국해서 공식 기자회견을 해서 뭐가 서운했고 뭐가 불편했는지, 뭘 해결해 달라는 건지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말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 기자회견을 통해 할 말을 다 하면 좋겠다. 오늘 기자회견도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밖에서 체육회에서 막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누구도 안세영 선수 같은 금메달리스트를 건드릴 수 없다.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팩트대로 정확하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세영 선수를 위해 열정적으로 지원하고 고생했다. 만족을 못 시켜줬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선수 보호에 대한 이야기도 배드민턴 대표팀 전체의 생각인지 개인의 생각인지 말해주면 좋겠다.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의 의견이 똑같다면 인터뷰에서 똑같이 목소리를 내면 된다. 그것을 통해 더 발전적인 환경을 만들면 된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이날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안세영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게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아주 복잡하다. 한국에 가서 이야기해 드리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재근 선수촌장은 대한민국의 육상 선수 출신으로 두 번의 아시안 게임에서 남자 200m 2연패를 기록한 한국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장재근 국가대표 선수총장이 지난달 19일(현지 시각) 오전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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