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며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분투를 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그 암초는 바로 새로 데려온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다.
(왼쪽)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오른쪽)삼성 새 용병 루벤 카데나스.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카데나스는 많은 기대를 모으며 삼성에 합류했다. 시작은 좋았다. 초반에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구단 안팎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카데나스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에서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느끼고 교체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는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을 꺼렸다. 이에 삼성은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고 컨디션 회복을 기다렸다.
그러나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친 카네나스가 보인 모습은 팬들과 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카데나스는 8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투입됐다. 하지만 그는 무기력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카데나스는 9회초 중견수 수비로도 투입됐다. 카데나스는 이때도 상대 타자의 타구를 느슨하게 처리하며 허무하게 2루타를 내줬다. 팀 입장에서는 한 점이라도 빨리 틀어막고 9회말 반격을 노려 게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카데나스의 안일한 플레이 하나 때문에 삼성은 곧바로 실점 위기에 몰렸을 뿐더러 팀 분위기는 그대로 박살 났다. 이러한 그의 무성의한 플레이에 박진만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고, 카데나스 대신 김헌곤을 바로 투입하며 경질성 교체임을 드러냈다. 당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투수 이승현도 황당하다는 표정을 카데나스를 향해지어 보였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삼성 더그아웃 분위기 역시 싸늘함 그 자체였다. 경기가 끝난 직후 팬들은 구단 공식 SNS 등을 찾아 당장 카데나스를 방출하라며 극대노했다.
카데나스를 향한 팬들과 팀의 인내심은 결국 한계에 달한 듯 보인다. 삼성은 오는 15일까지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일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카데나스의 부상 전 경기력은 인상적이었으나, 현재 상태로는 팀에 그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마이너스 영향만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카데나스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유에는 심리적 요인도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겪었던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어찌 됐든 삼성과 카데나스 동행은 갈림길에 서 있다. 그의 태도와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팀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삼성은 그의 회복을 기다리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그가 팀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카데나스의 플레이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빠른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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