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6일 ‘디아블로4’의 시즌5 ‘지옥불 군세의 시즌’에서 선보일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한 그룹 인터뷰를 개최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션 화이트(Sean White, 이하 션) 시스템 게임 디자이너, 티모시 이스메이(Timothy Ismay, 이하 티모시) 리드 게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디아블로4: 지옥불 군세의 시즌’은 게임의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 출시 이전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시즌으로, 국내 기준 오는 7일 오전 2시부터 본격적인 시즌 여정에 나설 예정이다. 개발진의 목소리를 통해 새로운 시즌에서 선보이고자 하는 콘텐츠, 특색에 대해 살펴봤다.
▲ '디아블로4' 시즌5 '지옥불 군세의 시즌'(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하는 QA 전문
▲ (좌측부터)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4' 티모시 이스메이 리드 게임 프로듀서, 션 화이트 시스템 게임 디자이너
Q. 이번 시즌의 주요 콘텐츠인 지옥불 군세의 특징이나 주요 플레이 양상을 게임 디자인적 측면에서 설명을 부탁한다
션. 지옥불의 군세는 디아블로4의 새로운 콘텐츠다. 유저들의 목표는 몬스터들을 최대한 끌어모으고, 처치하는 것이다. 지옥불의 군세에서는 몬스터들이 유저들을 습격하게 된다. 최대한 오래 생존하는 것이 목표이며, 오래 버틸수록 주어지는 보상 또한 커진다.
Q.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경험한 지옥불 군세에서 등장 몬스터 수, 지속 시간, 진행 속도 등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어떤 개선이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티모시. 이번 PTR을 진행하며 훌륭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피드백 가운데 일부 몇가지는 즉각적으로 반영한 부분이 있다. 지옥불 군세 같은 경우 지옥의 종자들이 무한으로 쏟아져 나오게 된다. 관련해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유저들의 반응이 ‘밀도가 높지 않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더 꾸준히, 많은 적들이 나오게 했으며, 웨이브 간격도 좁혔다.
두 번째로 유저들의 노력에 비해 보상이 덜한 것 같다는 의견도 주셨다. 이에 대대적인 개선을 거쳤으며, 앞으로 노력을 들이는 만큼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이전 시즌들보다 진행 기간이 짧을 것으로 보인다 육성이나 재료 파밍 과정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빠른 진행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을까
티모시. 확장팩 출시를 곧 앞두고 있어, 종전 시즌보다는 짧을 것이다. 이에 이전 시즌보다 더 빠르게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관련해 일부 유저 분들은 캐릭터를 굉장히 강력하게 키우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분들이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처치해도 얻을 수 있는 경험치에는 한계가 있다. 관련 제한에 수정을 가했으며, 고레벨의 몬스터를 처치하며 더욱 빠르게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옥불 군세의 높아진 몬스터 밀도 또한 빠른 육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Q. 더 많은 직업이 다양한 무기 유형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며, 이로 인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지에 대한 전망과 예상을 듣고 싶다
션. 드루이드가 검 사용이 가능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생겼다. 관련 결정에 있어 실제 합리적으로 가능한지도 고려하며 결정했다. 예를들어 드루이드에게 원거리 무기를 쥐어주면 어울리지 않기에, 활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유저들로 하여금 더 많은 고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각종 멋진 아이템들을 더 많은 직업들이 활용할 수 있기 위함도 있다.
Q. 새롭게 추가될 위상과 전설 아이템에 대한 기획 의도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설명해달라. 신규 전설 및 고유 장비 중에서 특징적인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션. 시즌5에서는 굉장히 많은 신규 고유 아이템, 위상을 추가했다. 지옥에서 만들어진 아이템들을 선사해드리고 싶었으며, ‘지옥’을 테마로 만들어진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불길에 휩싸인 무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아이템을 추가한 이유는 더욱 많은 빌드를 지원해 드리기 위함이다. 유저 분들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다양한 빌드를 구축할 수 있게끔 오픈된 시스템을 지원하고자 했다.
Q. 장비 착용 제한이 일부 사라지는 등 밸런스에 영향을 줄만한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밸런스 조절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요소는 무엇인가
티모시. 먼저, 시즌이 시작되면 유저 분들께서 굉장히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고유 아이템들을 오랜 기간 기다리면서 장비를 활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빌드를 만들어 나가며 게임 중반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유 아이템에도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했다. 이는 유저 분들의 피드백에 의함이다.
고유 아이템은 담금질이 불가능하다보니 많은 유저 분들이 고유 아이템의 속성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어려워지곤 했다. 이에 게임 전반적으로 매우 큰 버프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두 가지다. 첫 번째 유저 분들이 고유 아이템의 능력치가 마음에 들거나, 빌드에 넣고자 할 때 주저하지 않을 수 있는 점, 두 번째로 새로운, 방대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즌 오픈 이후 정말 다양한 빌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Q. 드루이드는 지속적으로 상향을 받았음에도 타 직업에 비해 성능과 빌드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고, 강령술사는 타 직업에 비해 독보적 파워를 보였음에도 밸런스 패치가 늦어진 느낌이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오버 파워를 내는 직업의 밸런스 조정을 앞당길 계획이 있는가
션. 개인적으로 드루이드의 열정적인 팬이다. 드루이드도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빌드를 구축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 있었다. 저희가 의도한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고유 아이템 능력, 위상 등을 강화해 동료 빌드도 성능이 높아졌다.
예시를 드린 것처럼 다양한 빌드를 들여다보며 밸런싱을 하고자 한다. 다만, 밸런싱을 담당하는 팀을 대신해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시즌 중간에 대대적인 밸런싱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유저 분들의 피드백을 항상 감사히 듣고 있으니, 많은 피드백을 전해주시기 바란다.
Q. 지난 시즌을 거치며 플레이어 간 거래가 크게 활성화된 것 같다. 파티 플레이와 거래 등의 게임 내 기능 추가를 기다리는 플레이어들도 많은데 이에 대한 계획이 있나
티모시. 안그래도 시즌4의 결과에 대해 많은 유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러한 게임플레이를 많이 늘렸다. 기본적으로 아이템 제작 외에 상당수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잠금 해제했다. 이와 함께 시즌5 같은 경우 길잡이를 선보였다. 튜토리얼을 혹시 스킵했다거나, 향후 특정 요소를 다시 상기하고자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플레이어간 거래에 대해서도 많은 피드백을 살피고 있다. 미래에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플레이어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Q.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PTR 서버에서도 데미지 관련 버그가 있었다. 5시즌에서는 개선되는가
션. PTR에서도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올 시즌 PTR이 역대급으로 많은 피드백이 모였다. 관련 버그 픽스 또한 다수 진행했다. PTR에서 유저 분들이 직접적으로 들려주신 소중한 피드백에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 여러분들 덕분에 시즌5를 잘 만들 수 있었다.
Q. 이번 시즌은 차기 확장팩의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 경험 및 성장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는가
티모시. 성장 관련 변화는 앞서 말씀드린 부분과 같다. 더 높은 레벨의 몬스터를 처치하고, 더 많은 경험치를 통해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다만 외에 대대적인 변화는 없다. 지옥불군세 콘텐츠 자체가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Q. 디아블로2에서 등장했던 타락한 의회가 5시즌에 등장한다. 차기 확장팩인 증오의 그릇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한다
티모시. 메피스토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은 의회다. 디아블로2를 플레이하셨던 경우 과거의 향수를 많이 받으실 것이다. 여러분들이 지옥으로 귀환한 만큼, 2에서 처치했던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다만 확장팩까지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다. 시즌5의 독립적인 내용에 해당한다.
Q. 최근 있었던 혼령사 공개 시 다른 직업들의 전반적인 버프, 이펙트 개선 등의 의견이 매우 많았고, 시즌 5 내용으로 봐선 전 직업의 전반적인 성능에 대폭적인 버프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 확장팩을 위한 준비라고 봐도 될까
션. 혼령사로 인해 다른 직업 밸런싱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밸런싱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저 분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드리기 위함이다. 각종 직업, 빌드를 들여다보고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방향을 택하기를 바란다. 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가장 유리한, 최고의 픽을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혼령사가 출시된다 해도 같은 철학이 이어질 것이다.
유저 분들이 수치적으로 가장 강한 빌드를 가져가는 것이 아닌, 가장 재미있어 하는 빌드를 선택해 나가시기를 바란다.
Q. 확장팩을 앞둔 5시즌에 차기 확장팩과의 연계 등 부가적으로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일으키기 위해 추가한 요소가 있는지, 그리고 이번 시즌을 통해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티모시. 각각 시즌을 디자인하며 독립된 시즌을 제공하고자 한다. 시즌별로 스토리 라인을 제공하며, 다른 시즌을 즐기지 않았더라도 새로운 시즌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렇기에 직접적으로 확장팩과 연결되는 부분은 없다. 각각 고유한 재미를 선사해 드리고자 하며, 유저 분들이 시즌이 나온 그 때 고유한 콘텐츠를 즐기며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올 시즌 목표와 관련해, ‘디아블로’인데 지옥으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유저 분들의 의견이 많았다. 그렇기에 지옥으로 초대하게 됐다. 지옥불군세 같은 경우 완전히 새롭게 추가한 콘텐츠로, 향후 게임 내에 종속 시킬 예정이다. 그렇기에 유저 분들이 이를 얼마나 재미있게 즐기시는지 또한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시즌이라고도 볼 수 있다.
Q. 10월 확장팩 출시 전 마지막 시즌인데, 본편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과 배운 점이 있다면 공유해달라
티모시. 이번 시즌에 여러 큰 변화들이 있고, 이어지는 스토리도 있다.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1시즌부터 5시즌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점은 유저 분들의 피드백 덕이다. 지난 4시즌 같은 경우에도 아이템 체계가 완전히 변화했다. 5시즌 역시 많은 변화와 함께 아이템의 선택권이 늘어난다.
그간 배운 점이 있다면, 저희가 유저 분들에게 만족감을 드리기 위한 변화를 위해선 시간을 들여서 기획해야 한다는 점이다. 빠르게 변화를 드리기는 어려우나, 변화로 유저 분들이 만족하신다면 당장 다음 시즌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션. 확장팩 출시 이전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크게 배운 점이 있다면, 디아블로4가 나올 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유저 분들과 함께 게임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굉장히 가치 있는 자산이고, 저희가 게임을 잘 만들 수 있는 자산이다. 앞으로도 많은 것들이 나올 것이다.
향후의 새로운 직업 혼령사 역시 유저 분들이 이를 가지고 어떻게 플레이할지 궁금하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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