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가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초지역세권은 15년 전 안산도시공사 창립 당시에도 가장 중요했다. 제대로 된 시작조차 못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안산시와 인접한 지자체의 발전은 가속화한 반면, 안산시 인구는 2013년 76만 명에서 현재 68만 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안산도시공사가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은 “초지역세권 부지는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이제는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여론도 모아지고 있다. 허숭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최근 진행한 시민 간담회에서 “안산의 인구유출을 막고, 미래 발전을 위해 초지역세권은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위해서는 안산시의회로부터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동의안’을 의결 받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시의회에서 출자동의안이 보류된 가운데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안산도시공사가 진행한 시민설명회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궁금증에 대해 허 숭 사장이 직접 나섰다.
1. 시민 설문조사 결과는?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6월 29일부터 7월 15일까지 안산시민 1천 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 결과 주요 응답을 살펴보면, “초지역세권 부지는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고 93.3%가 답했으며, 초지역세권에 들어와야 하는 딱 한 가지 시설을 꼽았을 때는 대형판매시설이 80.4%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주거·상업존에 들어와야 하는 시설로는 대형판매시설 59.1%, 학교 22.2%로 각각 응답했으며, 공공시설존에는 문화시설 39.6%, 스포츠 레저시설 3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안산도시공사가 지금의 기본구상(안)을 수립하기 전인 2023년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와 결론이 유사했다. 시민 의견은 계속해서 수렴해 나가겠다.
2. 기본구상(안)의 시설용지의 위치 및 규모는 확정인가요?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중 지목 변경이 불가능한 체육문화복합시설의 위치는 바꿀 수 없으며, 주거와 상업, 학교, 공원 등의 위치 및 규모는 민간참여사의 제안 또는 향후 도시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3. 학교 등하교를 위해 건너야 하는 100m 폭의 도로에 대한 대책은?
현재 초지동 아파트 단지에서 향후 지어지는 초지역세권 부지 내 학교로의 등하교를 위해서는 100m 폭의 넓은 대로를 건너야 한다.
보호자 입장에서 안심할 수 있도록 향후 육교 또는 지하보도 등 다양한 형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검토 중에 있으며, 민간참여사의 공공기여방안으로 담을 예정이다.
4. 3조가 넘는 다는데 사업비 조달이 가능한가?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는 안산도시공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다. 도시공사는 PFV에 49% 지분으로 참여할 계획으로 자본금 100억 중 49억을 출자 하게 된다.
해당 사업에 대한 자금은 사업시행자인 PFV가 조달하는 구조이며, 이를 위해서 민간참여사 중에 재무적 투자자인 금융회사가 반드시 포함되는 구조로 진행돼 사업비 조달에 문제가 없다.
5. 주거시설은 꼭 들어가야 하나?
주거가 들어가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주거, 상업, 업무지역 등을 구분해 계획했다. 그러다 보니 업무지역은 저녁에 텅 비는 현상이 발생했다.
공단지역은 저녁에 컴컴하고 상업지역, 주거지역으로 가는 길은 반대로 차가 심하게 막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의 개발방식은 주거, 업무, 상업 등을 한 곳에 복합화하고 있다.
두 번째는, 초지역세권은 주거·상업·업무·숙박·문화복합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복합개발 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거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의 사업성이 낮기 때문에, 역량 있는 민간참여사가 사업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주거시설을 함께 추진할 수밖에 없다.
6. 4호선이 지하화 선도사업에 지정되고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나요?
4호선 지하화 선도사업은 2024년 10월 신청, 12월 선정 절차가 예정돼 있다.
안산시가 선도사업에 선정된다면 약 1년간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되고, 빠르면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10년 정도 걸쳐서 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예로, 신안산선은 2010년 기본계획이 고시된 사업으로 2016년 사업시행자가 지정됐고 2024년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4호선 지하화 사업과 초지역세권 사업은 사업시행자도 다르고, 추진 시기도 맞지 않기 때문에 함께 추진하기에 무리가 있다.
다만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까지 3년의 시간이 걸리므로, 4호선 지하화 선도사업과 도입시설 및 동선을 연계해 계획할 수 있다.
아울러 토지매각 시점 또한 실시계획이 인가되는 시점인 2027년 감정평가를 토대로 결정되므로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 이후의 지가상승은 충분히 반영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7. 안산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는다는데, 아파트가 너무 많지 않나요?
안산의 인구가 가장 많았던 2013년 인구는 76만에 달했다.
현재는 10% 가량 줄은 68만 명이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는 이유는 집이 많아서가 아니라, 인구가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구가 여기서 더 준다면 주택보급률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2040 안산시 도시기본계획(안)에 2040년 안산시의 계획인구는 80만 명이다. 계획인구에는 자연적 증가, 외국인 인구, 사회적 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다. 3기 신도시(장상, 신길2, 의왕군포안산)와 초지역세권 개발 등은 사회적 인구에 포함돼 있다.
이러한 개발계획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안산시 인구는 80만 명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경기도 내 도시별 아파트 비율을 살펴보면, 경기도 평균은 68.6%이며, 안산은 한참 못 미치는 52.9%에 불과하다.
수원·광명은 70% 이상이고, 시흥·군포·의왕·화성은 80% 수준이다. 다른 시보다 안산은 20~30%포인트 낮다. 또 20년 이내 준공 아파트는 41.7%, 20년 이상 아파트는 절반이 넘는 58.3%에 달한다.
결론적으로, 안산은 새집 또는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은 시민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살기 좋은 아파트를 더 지어야 한다.
8. 대규모 상업시설 등 도입은 말만 하는 거 아닌가요?
민간참여사가 향후 사업계획안을 제안할 때 상업, 업무, 숙박시설은 반드시 포함하도록 필수 도입시설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공모 시 민간참여사가 상업과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매입자와 운영자를 포함하도록 할 예정이며, 업무시설의 경우 매입확약서 또는 매입의향서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러한 필수 도입시설이 반드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민간참여사 공모 시 필수 도입시설은 공동주택 착공 후 3개월 내 착공하도록 할 것이다.
9. 개발하지 않을 때 대표적인 문제점은요?
초지역세권은 경기도 내 유일 헥사역세권이 될 곳이다. 교통의 발달로 수도권 전 지역은 초광역권으로 연결될 것이다. 이것이 기회이기만 할까?
교통은 양날의 검과 같다. 초지역세권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안산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인구와 소비 등의 관외유출이 가속화 될 것이다.
반대로 초지역세권이 잘 개발된다면 타 지역에서 안산시로 찾아오는 매력적인 시설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산이 베드타운이 되는 것을 막고,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
10. 향후 추진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난 6월 안산시의회 2024년도 제1차 정례회에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동의안’을 제출했으나 현재 보류된 상황이다.
만약 시의회에서 2024년 하반기에 출자동의안을 재상정해 의결한다면, 올해 안에 민간참여사를 공모할 계획이다. 그리고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하반기에 협약을 체결해 PFV 설립 절차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어 2026년 개발계획 수립, 2027년 토지매각과 실시계획 인가,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문화복합시설에 대해서는2024~2027년 3년 동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컨설팅 등을 통해 도입시설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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