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접질렸는데도 쉬쉬"... 배드민턴 협회, '金 안세영'이 폭로한 실체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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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접질렸는데도 쉬쉬"... 배드민턴 협회, '金 안세영'이 폭로한 실체에 '경악'

오토트리뷴 2024-08-06 11:0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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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민지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메달 획득 직후 "대표팀에 실망했다"는 '작심 발언'을 해 화제다.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사진=뉴스1)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사진=뉴스1)

지난 5일(현지시간) 안세영은 금메달을 따낸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 선수에게 '이번이 기회다'라고 말할 것만이 아니라 꾸준한 기회를 주면서 관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언제부터 '작심 발언'을 준비했냐는 질문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8년"이라며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분노였다. 제 목소리를 높이고 싶었다. 제 꿈은 어떻게 보면 '목소리'였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런가 하면 그녀는 선수 육성과 훈련 방식이 단식, 복식별로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대표팀 훈련 방식의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안세영은 "협회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은 채 (명단에서) 뺀다"며 협회의 일방적인 의사결정도 비판했다.

▲안세영 인스타그램 글 (사진=안세영 SNS)
▲안세영 인스타그램 글 (사진=안세영 SNS)

이후 같은 날 안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뷰 내용이 다른 기사로 확대됐다며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를 말아달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 주고, 해결해 주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재차 소회를 밝혔다.

앞서 이날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 대 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 선 안세영은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무릎 테이핑 한 안세영 (사진=뉴스1)
▲무릎 테이핑 한 안세영 (사진=뉴스1)

금메달을 획득한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의 폭탄 발언으로 배드민턴협회가 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둘러싼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I 대한배드민턴협회 논란

2014년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배드민턴 간판스타였던 이용대와 김기정은 협회 실수 탓에 국제배드민턴협회(BWF)로부터 도핑테스트 규정 위반으로 1년 자격 정지를 통보받았다. 단, 약 3개월 후 해당 징계는 해제됐다.

당시 BWF는 "이용대와 김기정이 2013년 3월, 9월, 11월 총 3차례의 도핑테스트 검사에 불응처리해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혀 큰 충격을 안겼다.

알고 보니 이는 2013년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했던 소재지인 태릉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러 이용대와 김기정이 도핑테스트를 받지 못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협회의 무능함은 밝혀지게 됐으며 대중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용대, 김기정 억울한 자격정지 (사진=MBC뉴스)
▲이용대, 김기정 억울한 자격정지 (사진=MBC뉴스)

이 밖에도 지난 2018 중국 세계 선수권 참가를 위해 배드민턴협회가 작성한 예산서에 의하면 당시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반면 임원진들은 2배의 비용을 들여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세영 선수 소신 있는 발언에 큰 지지를 보내며 더 나은 협회의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협회가 그렇게 불합리한 걸 전 국민은 이제야 알게 됐다. 응원한다", "이번 기회에 협회는 반성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사진=뉴스1)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사진=뉴스1)

한편, JTBC 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훈련 중 발목을 접질려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까지 놓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표팀 내부에서는 부상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 했으며,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적극적인 대처를 원하는 안세영의 요구가 이어지자 한국서 한의사를 데려와 치료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km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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