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도로 아파트 입주민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백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
백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 입구에서 아파트 주민인 40대 남성 A씨를 일본도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얼굴을 마주친 적만 있을 뿐 서로 친분은 없던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백 씨는 평소에도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칼을 든 채 놀이터에 가 아이들에게 "칼싸움을 하자"고 말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A씨가) 나를 지속적으로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 진술을 했다.
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도 '왜 마약검사를 거부했는가'라는 질문에 "비밀스파이 때문이다"라고 답했으며 "(일본도는) 나라를 팔아먹는 김건희 여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심신 미약이 아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백 씨의 정신과 치료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 현재 백 씨의 모발, 소변 등을 통해 마약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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