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그저 감탄스러운 순간을 연출한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의 비하인드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지난 4일 오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 결정전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 선수와의 경기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4일(한국 시각) 오후 김우진(청주시청)과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은 해당 경기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결국 김우진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의 경기는 5세트 내에 끝나지 않았고, 결국 단 1발로 운명이 결정 나는 슛오프로까지 이어졌다. 김우진과 엘리슨은 모두 10점을 기록했지만 김우진의 화살이 엘리슨의 것보다 과녁 중심에 4.9㎜ 더 가까웠다. 이로써 김우진은 엘리슨을 누르고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시작해 3번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라왔고, 이번 금메달로 총 5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세계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은 선수다.
엘리슨 역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이후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낸 강자다. 그는 한국 선수들을 여러 번 이겨낸 경험이 있어 '한국 킬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과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의 김우진 / 뉴스1
김우진은 "축구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엘리슨과 내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엘리슨을 높이 평가했다. 엘리슨 역시 "김우진과 같은 시대에 활동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인상적인 경험"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누가 호날두고 메시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우진은 "(그건) 각자 생각하면 되겠다"고 웃으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이우석(코오롱)은 랜덤 도핑 테스트로 인해 뒤늦게 기자회견장에 도착해 "그럼 난 (킬리언) 음바페 하겠다"는 유머를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우석은 김우진은 메시 칭호를 받을 만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지난 4일 오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 브디 엘리슨과 동메달을 획득한 이우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우진과 엘리슨의 경쟁은 이번 대회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엘리슨은 "다음 대회에서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우진은 "LA 때 다시 만나면 또 모르겠다"며 향후 대결을 기대했다.
이렇게 두 선수 선의의 경쟁이 계속됨과 동시에 양궁계 호날두와 메시로서 그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팬들에게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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