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이"… 한국 양궁, 금메달 '싹쓸이'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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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이"… 한국 양궁, 금메달 '싹쓸이' 비결은

머니S 2024-08-05 10:56: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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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파리올림픽 경기장의 소음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6월 K리그가 열리는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뉴스1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파리올림픽 경기장의 소음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6월 K리그가 열리는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 뉴스1
한국이 파리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세심하고 전폭적인 지원, 공정한 대표팀 선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전 관왕 신화가 만들어졌다.

지난 4일(한국시각) 김우진은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세트 점수 6-5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양궁 전 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10연패를 시작으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남자 개인전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양궁 전 종목 석권은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때 이어 두 번째다. 2016 리우 대회 땐 당시에는 혼성 단체전이 없어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진천선수촌에 설치된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세트. /사진= 대한양궁협회 진천선수촌에 설치된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세트. /사진= 대한양궁협회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대한양궁협회의 세심하고 전폭적인 지원이다. 협회는 국내에서부터 파리 현지와 같은 분위기를 접하게 했다.

진천선수촌에 앵발리드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세트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 예다. 실제 경기장 조감도를 100% 반영해 선수가 경기장에 출입해 미디어 인터뷰 존으로 가는 동선도 실전과 똑같이 만들었다. 장내 아나운서 멘트, 관중 환호성, 소음 역시 사전에 녹음한 불어 및 영어 오디오를 틀어 현장감을 높였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앵발리드 광장이 센강의 영향으로 바람이 분다는 것도 대비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2일부터 4일까지 경기 여주 남한강 인근에서 바람 적응 훈련도 했다.

선수들은 K리그가 펼쳐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관중, 소음 극복 훈련도 진행하며 올림픽을 대비했다.

파리에서도 협회의 지원은 계속됐다. 파리 근교의 140년 전통을 가진 종합 스포츠클럽 스타드 프랑쉐를 통째로 대여했다. 앵발리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왼쪽)이 양궁 대표팀 임시현과 김우진을 격려하는 모습. /사진=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왼쪽)이 양궁 대표팀 임시현과 김우진을 격려하는 모습. /사진= 대한양궁협회
공평한 경쟁 시스템도 최강 한국 양궁의 비결이다. 양궁 대표팀에 선발되려면 5차례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은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 선발전을 치렀고, 이중 남녀 상위 8명씩만 국가대표로 뽑혔다.

동계 훈련 후 지난 4월 두 번의 평가전을 거쳐 올림픽에 출전한 남녀 선수 각각 3명씩을 선발했다. 당연히 명성과 이전 수상 이력은 배제된다.

남자 개인전 정상에 오른 김우진은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이 공정하기 때문에 모두가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을 펼친다는 점도 한국 양궁의 힘이다"고 했다.

파리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한국 양궁은 벌써 4년 후 준비에 나선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은 "LA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곧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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