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사람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두 번째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을 진행한 대상은 첫 번째와 비슷하게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이식된 임플란트 칩 전극 (총 1,024개) 중 400개가 작동하고 있다"며, "전극도 많고,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제 두 번째 환자에 대한 수술이 이뤄졌는지와 환자의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두 번째 신청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첫 대상자였던 아르보는 지난 3월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는 채 눈앞의 노트북 스크린에서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며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그는 미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없었는데, 이것(칩)은 큰 변화를 줬다"며, "마비된 환자들을 돕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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