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최근 스마트 크루즈를 사용하다 사고 난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차주는 고속도로 주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 스마트 크루즈를 100km/h에 걸어두었다. 그러나 급정거하는 앞차를 보고 브레이크를 늦게 밟아 사고가 발생해 범퍼가 깨진 일화를 전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된 차량이 많아지면서 비슷한 사례가 느는 추세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된 교통사고 중 ACC를 이용하거나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건은 19건이라고 밝혔다. 이런 일이 빈번히 일어나는데 보조 주행 기능은 과연 고속도로에서 사용해도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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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보조 기능인 어댑티브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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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이라 불리는 기능은 반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일정하게 달리도록 도와주는 운전 보조 기능이다. 즉, 자동차가 대신 운전 하는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운전자의 주행을 단순히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편의 장치 중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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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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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전방 주시다. 운전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만큼 ACC 사용 시에도 예외는 없다. 도로교통공단은 운전자가 해당 기능에만 의존한 채 전방 상황에 집중하지 않으면 앞 차의 돌발 행동에 대처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당부했다.
터널 진입 및 진출 시에는 끄는 편이 좋다. 터널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빛이 변하면서 시야가 줄어드는 데 이때 많은 운전자 급격히 속도를 감속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뒤따르던 차량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때문에 기능을 잠시 해제하고 자동차를 직접 제어하는 것이 안전하다.
눈, 비가 오는 악천후 날씨에서도 사용을 멈추는 것을 권한다. 카메라와 레이더로 앞 차량을 인식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차선이 물에 반사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어 안전을 위해 직접 수동 운전해야 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는 주행 속도가 국도에 비해 빨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상 위험은 더 높다. 대처가 미흡한 경우 2차 사고 발생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전방 주시하며 꼭 주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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