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가 신형 팰리세이드 생산을 시작한다. 정확하게는 실제 양산차가 아닌 파일럿 모델, 즉 대량 생산 돌입 직전 공장 설비 시운전으로 품질 및 설비 능력을 확인하는 용도차를 생산한다. 빠르면 올해 12월 중 공개를 앞두고 첫 발돋움을 한 셈이다.
관련 업계 소식에 따르면 1일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 파일럿 모델 생산에 들어간다. 2018년 출시한 현행 팰리세이드는 2022년 부분 변경을 거쳤지만 완전 신형 출시 없이 6년째 판매 중인 모델이다. 현재 코드네임 ‘LX3’로 불리는 신형이 공개를 목전에 둔 가운데, 그 선행 단계에 들어선다.
파일럿 모델 생산은 자동차 개발 일정 중 후반부에 해당한다. 먼저 디자인과 콘셉트 및 파워트레인을 확정한 ‘모델 고정’이 이뤄지고, 그다음 수작업으로 만든 시작차로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후 파일럿 단계를 거치며, 이후 선행 양산(MP)과 초도 양산(SOP)에 이어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파일럿 단계를 거치면 실제 양산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이미 수많은 테스트카 스파이샷으로 그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현행 디자인과 유사성을 찾기 힘든 각진 형태와 함께 현대차그룹 최초 2.5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그리고 9인승 추가 예상으로 버스전용차로도 달릴 수 있다는 주요 특징이 있다. 이전 정보에 따르면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처럼 하이루프 특장 사양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가 가장 관심 많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대형 차종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기존 1.6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상위에 자리한다. 최고출력 300마력 전후를 내뿜을 것으로 보이며,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기아와 제네시스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행 3.8L 가솔린 엔진은 그랜저에 들어가는 3.5L 엔진이 대체하며, 2.2L 디젤 엔진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형 팰리세이드는 내년 초 공개 예상이었으나 업계 소식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으로도 가능할 전망이다. 생산은 현행 모델과 마찬가지로 울산 공장에서 이뤄지며, 3.5 가솔린 모델 7만 대와 2.5 하이브리드 14만 대 등 연간 21만 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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