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씨네] '리볼버' 잔잔하게, 그러나 날카롭게…시간·돈 아깝지 않은 연기 맛집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씨네] '리볼버' 잔잔하게, 그러나 날카롭게…시간·돈 아깝지 않은 연기 맛집

뉴스컬처 2024-08-03 00:01:00 신고

영화 '리볼버' 스틸.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리볼버' 스틸.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리볼버' 리뷰: 이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꿈에 그린 새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던 경찰 수영(전도연)은 뜻하지 않은 비리에 엮이게 된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면 상상 이상의 큰 보상을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받아들인다.

2년 후, 출소한 수영 앞에는 생천 처음 보는 윤선(임지연) 뿐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을 한 자도 없고 그 어떤 대가도 없었다. 일이 잘못되었다고 직감한 수영은 보상을 약속했던 앤디(지창욱)을 찾아 나선다.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직진하는 그녀는 더 크고 위험한 세력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리볼버'.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리볼버'.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무뢰한'으로 독보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승욱 감독은 '리볼버'에서도 탁월한 연출로 독특하고 기묘한 영화를 완성했다. 전설적인 작품 '초록물고기'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을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의 시나리오 자문으로 활약한 오 감독은 인간 정서를 파고드는 섬세한 이야기와 인물의 감정선을 포착하는 탁월한 연출력으로 잔잔하면서도 날카롭고, 고요하지만 뜨겁게 끓어오르는 이야기를 선사한다.

영화 '리볼버' 전도연.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리볼버' 전도연.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특히 이 영화는 114분 동안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관전 포인트다. 전도연은 '수영'의 분노를 건조하고 냉한 얼굴로 표현, 또 한 번의 인생 연기를 펼친다.

지창욱은 필모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찰진 욕설부터 비굴하고 지질한 모습까지 '이 정도로 연기를 잘했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를 살렸다. 

영화 '리볼버' 지창욱.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리볼버' 지창욱.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작품마다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는 임지연 또한 최근 선보인 여러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김준한부터 김종수, 정만식 등 조연배우들, 특별출연한 이정재, 정재영, 전혜진까지 빈틈없는 열연을 펼친다. '리볼버'의 모든 배우가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리볼버' 임지연.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리볼버' 임지연.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오 감독 특유의 연출이 다소 어렵거나 지루하다고 느끼는 관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들인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다.

7일 개봉.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