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째 이어진 열대야에 지치는 상인들···서울 유명 관광지 발길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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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째 이어진 열대야에 지치는 상인들···서울 유명 관광지 발길도 ‘뚝’

투데이코리아 2024-08-02 11:5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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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뜨거운 ‘가마솥 날씨’에 유명 관광지 발길도 ‘뚝’ 기사썸네일용 사진▲ 안국역 인근 북촌한옥마을의 모습. 사진=이기봉 기자
▲ 안국역 인근 북촌한옥마을의 모습.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유진·이기봉 기자 | “너무 더워져서 피크 타임이 아니면 손님들 발길이 많이 끊겼어요”

서울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호소했다.

서울은 지난달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으나, 같은 달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변경되며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밤에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21일 이후 12일째 열대야가 관측되고 있다.

이에 시는 이날 행정 1·2부시장 주재로 폭염위기 긴급 시·구 공동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 대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A씨도 “올해가 유독 비도 많이 오고 습한 것 같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후 매출이 성수기 때랑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더워져서 피크 타임이 아니면 손님들이 발길이 많이 끊겼다”라며 “그냥 이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정은 카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식 등을 위해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는 듯 보였지만, 상인들은 오히려 매출에 변화가 없다고 호소했다.
 
안국역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B씨는 “요즘 손님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나 매출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음료 하나를 시키고 5시간 넘게 앉아 계신 분도 있어 테이블 회전률은 떨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B씨는 “물 한잔만 공짜로 주면 안되냐면서 가게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다”며 “안된다고 말씀드리면 다짜고짜 화를 내신다”고 언급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북촌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줄어들고 있다.

관광객들로 북적야할 북촌은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고, 주요 관광명소에서 만난 일부 시민들은 손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거나 손 선풍기와 양산 같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또 일부는 편의점이나 셀프사진관에 피신차 잠시 발걸음을 이동해 땀을 식히고 있었다.
 
셀프사진관에서 만난 한 가족은 “아들이 방학이라 박물관에 가는 길이었다”며 “가는 길이 더워서 그런지 더 멀게 느껴져 사진도 찍고 땀도 식힐 겸 잠시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밤에는 에어컨 없으면 잠을 못 자겠다”며 “지금 나온 것도 아들 위해서 큰 결심하고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기 하층에 서풍에 의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중상층에는 고온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덮고 있다”면서 “밤에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해서 들어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폭염일수는 전국 7.2일로 평년의 4.9일을 크게 웃돌고 있고, 열대야 일수도 8.9일로 평년 2.9일의 3배를 훌쩍 넘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 같은 폭염과 열대야가 8월 초까지 이어지겠지만, 중순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은 같은 날 발표한 1개월 전망에서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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