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트, 이춘환 작가 개인전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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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트, 이춘환 작가 개인전 ‘사유’

문화매거진 2024-08-01 12:3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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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전경 / 사진: 서정아트 제공 
▲ 전시장 전경 / 사진: 서정아트 제공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서정아트는 이춘환 작가의 개인전 ‘사유’를 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닌 사유의 경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정보가 과잉 소비되고 금방 잊히는 현대 사회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사유할 시간을 제안하며, 깊은 사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춘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유’ 시리즈를 포함한 신작 약 15점을 선보인다. 특히 자연에서 얻은 영감과 한국적 색감을 결합한 ‘빛결’ 시리즈는 산과 물, 빛, 바람 등 자연 요소를 추상적으로 표현하여 관람객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선사하고자 한다. 그는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생각을 비움으로써 비로소 이성적 판단과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 전시장 전경 / 사진: 서정아트 제공 
▲ 전시장 전경 / 사진: 서정아트 제공 


‘사유’ 시리즈의 시작은 물에 비친 빛을 형상화한 작업 ‘빛+결’에서 비롯된다. ‘빛+결’은 40년 동안 작업을 거듭해온 작가의 완성된 형태를 보여주며, 수묵화에서 시작하여 구상과 반-구상을 거쳐 자연의 형태가 추상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춘환의 추상화는 드넓은 광야와 하늘과 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평선을 연상시키며, 먼 곳을 응시하면서 얻는 심적 평온함을 추구한다. 색채의 미세한 떨림과 여러 층의 물감이 전해주는 전율, 그리고 일관된 레이어로 구성된 마티에르가 무거운 울림을 준다. 작가의 신작은 각기 다른 형상의 의미에 차등을 두지 않고, 색채의 변화와 추상적 움직임에서 오는 변화가 크고 작은 호흡을 유도하며 바라보는 곳의 끝이 사유의 끝자락을 암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여백의 공간, 그리고 빼곡하게 메운 화면에서 남겨진 여백은 그 어떤 변주에도 방해받지 않고 본질을 향해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화면을 채우는 동시에 비우기를 염두에 두는 행위야말로 밀도 높은 수행의 길이라 여기는 작가는 사유와 본질, 멈춘 시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관람객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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