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 거액을 뜯은 혐의를 받는 전 야구선수 임혜동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임혜동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임혜동과 범행을 공모한 김하성의 전 소속사 팀장 A 씨도 공갈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앞서 임혜동은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고 2015년에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프로 첫해인 2015년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7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0.45의 성적을 남겼다.
2016년에는 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고, 결국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그해를 끝으로 팀을 떠났다.
임혜동은 구단에서 방출된 이후에도 김하성을 비롯한 키움 선수 몇몇과 사적으로 관계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동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하성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빌미로 김하성을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4억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김하성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임혜동이 류현진으로부터도 비슷한 수법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정황을 포착했다.
류현진은 2022년 1월 임혜동과 가진 술자리에서 임혜동의 엉덩이를 때리는 듯한 영상으로 협박받아 임혜동에게 3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의 술자리 사건 당시 임혜동은 두 선수가 소속된 에이전시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
한편 김하성의 고소 이후 임혜동은 김하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하성 측은 일방적·상습적 폭행을 부인하며 임혜동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