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펜싱은 1일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2012 런던·2020도쿄·2024파리, 2016 리우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 대기록을 썼다. 앞서 지난달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선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단체전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첫 올림픽 2관왕이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이듬해부터 매해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펜싱의 '산실(産室)' 역할을 했다. 펜싱 동호회 확산 등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SK텔레콤이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SK텔레콤과 펜싱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세 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 실행했다. 먼저 파리 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piste·경기대)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며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SK텔레콤이 개최하는 펜싱 그랑프리는 국내 선수들의 국제 경기 경험에 도움을 줬다는 평이다. /사진=SKT
이 같은 현지 지원 활동을 위해 올해 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선점했는데, 해당 공간은 선수들의 휴식 등에도 쓰이며 사실상 한국 펜싱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로 활용 중이다.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이번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2018년 펜싱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펜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경기 환경과 실전 대응력 등을 꾸준히 키우면서 한국 펜싱은 종주국인 유럽 국가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펜싱 인기가 커짐에 따라 일반인이 참여하는 생활체육도 크게 활성화됐다. SKT는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서 엘리트 체육은 물론 아마추어 펜싱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다.
2014년 처음 열린 전국 클럽동호인펜싱선수권 대회(대한펜싱협회장배)엔 309명이 참가했는데 작년 대회엔 1329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또 등록된 생활체육인도 2023년엔 21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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