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K리그 행을 묻는 질문에 대해 “축구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K리그는 항상 머리에 있고 꾸준히 챙겨 보고 있다”고 답했다.
프리 시즌 기간 한국을 방문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30일 팀K리그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K리그에서 뛰게 될 가능성에 대해 “친한 동료들이 많이 뛰고 있기 때문에 생중계나 하이라이트를 통해 K리그를 보고 있다”며 “나중에 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축구에선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지금은 EPL(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만큼 현재가 매우 중요하다”며 당분간은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약 2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를 뛰게 된 소감으로는 “팀과 당시 방문하게 됐는데 많은 팬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31일에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10년 차를 맞이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매년 어린 선수들이 새로 팀에 합류하고 유스에서 좋은 선수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다 보면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게 느껴져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 “내 어렸을 때가 생각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에게는 매 시즌이 소중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울 것이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영혼을 갈아 넣어 팀을 위해 뛸 것이다”라며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영입된 양민혁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손흥민은 “짧은 시간 만났는데 많은 준비를 하고 오라고 했다. 우선 현재 강원FC에서 잘 하고 있으니 경기를 잘 펼친 뒤 꼭 부상 없이 1월에 팀에서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해줬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현재 팀K리그 명단에 포함되어 오늘 펼쳐질 토트넘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만약 손흥민이 실제 K리그로 돌아올 경우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 과거 이청용, 기성용, 구자철 등 해외 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 또한 본인이 기존에 뛰었던 친정팀이나 강한 러브콜을 받은 팀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히는 팀은 손흥민의 고향 춘천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강원FC다. 또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춘천에서 유소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고 본인의 이름을 건 카페 또한 춘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K리그에 복귀할 경우 강원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다.
FC서울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손흥민은 FC서울의 유스팀인 ‘동북고등학교’로 출신이다. 만약 손흥민이 독일로 유학을 떠나지 않았다면 FC서울에서 데뷔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토트넘은 31일 팀K리그와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 후 오는 토요일인 8월 3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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