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한범이 시즌 첫 출전에 미트윌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 미트윌란이 산타콜로마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이한범은 마스 베흐 쇠렌센과 짝을 이뤄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이한범은 프리시즌 동안 미트윌란 핵심 수비수인 베흐와 함께 경기를 뛰는 경우가 많았으나 시즌 개막 이후에는 우스만 디아오에게 밀려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이한범의 시즌 첫 출전이었다.
이한범은 공식 대회 첫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고 홈에서 치르는 경기였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특히 돋보였던 건 침착한 수비와 이어지는 패스였다. 이한범은 단순히 공을 걷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순간 수비 견제를 덜 받는 선수에게 공을 보내며 미트윌란이 곧바로 공격에 나설 수 있게끔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이한범은 걷어내기 4회, 패스 성공률 91%, 기회 창출 1회 등으로 공수 양면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수비 지표가 빈약해 보이는 건 후반 초반 산타콜로마 수비수 파블로 페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상대가 수적 열세에 놓였고, 더 이상 공격을 전개할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한범은 풀타임 출장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27분 다리오 오소리오의 선제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3-0 대승으로 편안한 승부가 예상됐고, 실제로도 큰 위기 없이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3차 예선 상대는 헝가리 명문 페렌츠바로시다.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7일, 2차전은 14일에 열린다.
지난 시즌 덴마크 리그를 우승한 미트윌란은 UCL 본선 진출권을 얻기 위해 2차 예선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 만약 페렌츠바로시를 꺾는다면 플레이오프 라운드에 진출해 마지막으로 승부를 겨뤄 UCL 진출 여부를 가린다.
사진= 미트윌란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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