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레터] 정쟁에 묻힌 안보, 대비는 하고 있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편집장 레터] 정쟁에 묻힌 안보, 대비는 하고 있나

더리더 2024-08-01 09:32:04 신고

3줄요약
폭염과 폭우의 양극단을 오가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기후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불타는 지구촌'이라는 위기경보가 현실화하고 있는듯 합니다. 좋은 날씨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점점 줄어들면서 '기후불안'이라는 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치권이 보이고 있는 '심란한' 행보도 날씨만큼이나 혼란스럽습니다. 22대 국회가 여야 대치로 정식 개원식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요청' 청원, 방송4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립 등 여야의 대치정국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국정의 갈피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전략의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북한이 띄워보내고 있는 오물풍선이 대한민국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처음으로 떨어져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7월 24일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에 대해 합동참모본부와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용산 청사 일대에 낙하한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살상 무기를 담아 같은 방식으로 날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공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 인사가 외신 인터뷰에서 대북전단 살포 원점에 대한 포격 가능성까지 언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북측이 "우리 대응방식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한 데 대한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지만, 안보 전문가들은 이런 틈을 타 북측이 국지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함께 오물풍선 도발을 병행하는 배경으로는 최근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 형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대규모 재래식무기를 공급한 대가로 대남 공격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피격 사건 이후 더 커지면서 안보 불안에 대비한 선제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대선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지만 동맹보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7년부터 4년간의 1기 트럼프 행정부때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주한미군 감축, 한미훈련 중단 등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11월 미 대선 이후 나타날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대비한 치밀한 전략과 다양한 외교채널 가동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저작권자 ⓒ 더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