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제2부속실 설치, 김건희 여사 활동 투명하게 공개돼야…여당, 제3자 채상병 특검법 거부감 가질 이유 없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2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28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30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제2부속식 설치는 대통령실에서 보여주는 변화의 사인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아야 대통령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실장은 한동훈 대표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주는게 정치권이 할 일이라며 국민의힘이 너무 거부감을 가져야 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활동 투명하게 공개돼야 대통령 신뢰 회복 가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도열병의 거수 경례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4.7.9 [사진=연합뉴스]

박 실장은 이명박 정권은 3년 차에 역대 정권 최고의 지지율 올라갔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가능하겠냐는 질의에 대해 “역대 최고까지는 아니어도 저는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하는 스타일에 대해서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는 의지가 있는 분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도 지지율이 회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지금 당이 한 대표 체제로 바뀌었는데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 당원들의 요구를 잘 조화하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의 단초가 제2부속실 설치라고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 “일단은 대통령실에서 보여주는 사인 아닐까 싶다”라며 “제일 중요한 거는 여러분들 많이 걱정하고 계시지만 건전한 당정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전한 당정 관계가 대통령과 대표 그다음에 당 지도부가 잘 소통을 하면서 좋은 모습들을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제2부속실 문제는 대통령도 말씀을 하셨고 전당대회에 나왔던 후보들이 다 얘기했었다. 이제는 투명하게 (김건희) 여사의 활동이 공개가 되고 설계가 되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시절이 있어야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국민들의 의구심 풀어야” 

한동훈 대표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박 실장은 “채상병이라는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점들이 더러 생겨나고 있다”라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최종적으로는 봐야 되지만 민주당이 얘기하는 특검의 상황과는 별개로 국민들한테 의구심은 아직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의구심을 풀어줘야 되는 게 정치권에서 해야 되는 일 아닌가. 그런 면에서 저는 한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 제3자 특검에 대해서 우리당이 너무 거부감을 가져야 될 이유는 없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얘기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은 첫째로 특검의 추천에 굉장히 모순이 있고 그 내용에 들어가서도 상당히 굉장히 과격한 부분들이 좀 있다. 그런 것들을 정리하고 아주 객관적인 특검이 와서 객관적인 상황 수사 하고 이를 통해서 국민들이 그동안에 있었던 의구심 그리고 채상병을 둘러싼 분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게 정치권에서 해야 되는 일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박 실장은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가 그거 못하겠다고 얘기를 한다. 그러니까 저는 특검의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 그 수사 범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당 의원님들도 충분히 한 대표가 본인의 취지를 설명을 한다면 이해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꼭 ‘특검은 곧 탄핵이다’라고 생각지 않는다. 국민들이 바라는 바에 있어야 그 지점에 서서 국민들과 같은 곳을 쳐다봐야 국민들로부터 신뢰가 온다. 늘 언제나 국민들이 바라는 바와 다른 편에 반대편에 있어서 방어만 하다가는 이 국면을 헤어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때와는 다르다…친윤계 공고함 많이 흩어져” 

박 실장은 이준석 대표와 한 대표의 차이를 묻는 질의에 대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나 기대 그리고 소위 대통령의 뜻을 많이 당에 전파하고 있는 계파라는 게 사실은 공각에 있었다. 그러니까 소위 친윤계라고 하는”이라며 “지금은 그 친윤계나 저희도 일부를 친한계라고 표현을 하지만 그게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그는 “친윤계라는 공고함이 많이 흩어지지 않았나. 그리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 당원들이 주문하는 것들이 제법 있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의힘을 구성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판단이 ‘우리도 좀 변해야 된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저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 대표 때하고는 좀 다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보수 정당 계열에서 63% 득표율은 처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9 [사진=연합뉴스]

박 실장은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에 대해 “정상화될 것 같다”라며 “일단은 우리 당 전체가 전당대회에서 나온 민심에 대해서 잘 받아들이고 변화, 개혁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다시 얻어야 된다는데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오는 거는 일부 잘못된 것도 있고. 잘못됐다고 표현하는 건 잘못 전달이 되고 표현되는 부분도 있다”라며 “한 대표의 정치력 그다음에 그 원을 구성하고 있는 의원님들 그다음에 당원들 다 일심동체가 돼서 같이 나갈 수 있는 길이 나오리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당원들의 위기감을 느낀 결과’라는 평에 동의하며 “한 대표에 대한 기대감과 여권이 보여줬던 것에 대한 반성과 실망 이런 것들이 섞여서 이제는 변화하고 민심에 반응하는 당을 만들어야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하는 일을 같은 목소리로 가야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도 재창출할 수 있다는 게 63%로 나온 것으로 본다”라며 “보수 정당 계열에서 전당대회 결과가 이 정도로 나온 것은 역대 처음인데 또 양자 대결이 아니라 4자 대결이었다는 점을 잘 받아들여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90%가 넘는 것에 대해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한 대표가 합리성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어디냐는 질의에 대해 “원내, 원외 이런 한계가 있다고 말씀을 하고 있는데 요즘 한 대표가 위메프 사태에 대해 지난주에 글도 올리고 저희 당에서 조치를 하라고 얘기도 했다”라며 “원내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국민들이 바라는 민생 이런 데를 찾아가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저는 그것 자체로서 국민들로부터 지금 그래도 기대를 받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법률가로서 오래 있었다는 비판이 있지만 제가 옆에서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에 습득도 빠르고 본인의 노력도 빨라서 오랜 시간이 안 지나도 정치인으로서 바로잡힐 것 같고  본인의 리더십을 통해서 우리 당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난제들을 잘 헤쳐나가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VS 이재명 구도? 尹-韓 함께 가야” 

박 실장은 최근 정치 구도가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모습들을 지금 보이고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가 보이지만 한 대표도 혼자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대표도 윤 대통령과 같이 움직이면서 한 힘이 돼야지, 두 권력의 힘이라는 게 대치를 해서 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서로 한 방향으로 순망치한의 관계 교감 하에 국민들의 기대를 받아가야 된다”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처럼 윤 대통령이 미래 권력을 키워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맞다. 이 대통령도 저도 그 안에 있으면서 공직 신분이라도 마음속에서는 박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굉장히 많이 바랐던 사람”이라며 “3년 남은 임기 때문에 일부의 사람들이 자꾸 아닌 듯한 계열의 얘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대통령께서도 충분히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시고 한 대표 체제가 순행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지실 것”이라 말했다.

박 실장은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 “민주당이 정상적으로 국정이 운영되거나 아니면 국민들한테 저희 당과 용산 대통령실이 다가가는 모습을 방해할 거라고 본다”라며 “저는 민주당이 적극적인 모습을 그러니까 말로는 얘기는 합니다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그런 데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입법 강행? 이재명 사법 리스크 희석 위한 것”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실장은 최근 민주당의 입법 강행 이유에 대해 “첫째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 아닌가. 거부권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저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국회 절대 권력을 갖게 됐는데 정부가 제대로 무언가 할 수 기회를 아예 안 주고 국회도 안 돌아가고 정치도 안 돌아가니까 사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국정을 혼선시키기 위해서 혼돈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일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표차로 엄청난 지지율을 가지고 대통령이 됐지만 광우병 사태가 생기면서 그 국정동력 다 꺼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하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못 마쳤고 결국엔 그 손해는 국민들이 본다. 지금도 이렇게 사회를 어수선하게 해서 본인들이 얘기하는 게 현실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수선하게 해서 국정 제대로 못 펼치게 하고 대통령을 흔들고 해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박 실장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곧 가을이면 1심 결과들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을 다 희석시키려 하는 것 아닌가라고 여당 의원 입장에서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방통위원장 탄핵? 모두가 괴물 된 듯” 

박 실장은 민주당이 ‘방통위원장 인재풀이 고갈될 때까지 탄핵하겠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방송4법의 문제점을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하면 사장 추천을 할 수 있는 분들을 21명으로 늘리겠다는 거고 그 늘리는 21명이 굉장히 편향적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런데 조금 있으면 MBC 사장 선임에 권한을 갖고 있는 방문진 이사 선임의 건이 있는데 그거를 막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방통위원장 후보가 누가 됐든 그다음에 대통령이 어떻게 지명을 하던 아마 이진숙 후보자도 임명이 된다는 걸 전제로 하면 공식적인 일을 하면 바로 탄핵할 거라고 본다. 그래서 업무가 마비되게 해 과거 정부에서 이루어졌던 방문진 이사진의 구조가 변하지 않게 그걸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을 하더라도 그전에 했던 것처럼 탄핵을 하기 전 사의를 하고 다시 또 후보자가 가고 그러면 그 나머지 행정 절차는 돌아가는 거니까 막기가 어려운 것”이라며 “합리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여야 간에 있을 수 있는 정쟁을 갖고 있을 수 있는 방식으로 싸우는 것과 지금 국회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전혀 정상적이지 않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괴물 된 것 같은 기분”이라 말했다.

“필리버스터 호용성? 민생과 괴리되는 듯” 

29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 4법'인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다. 2024.7.29 [사진=연합뉴스]

박 실장은 필리버스터의 효용성에 대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거는 효용성이 없다”라며 “3일 전인가 제가 필리버스터 대기자였고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10시간 정도 하면서 결국은 발언은 못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거는 소위 말하는 소수 정당에서 무제한으로 시간을 끌면서 의사진행이 늘어지게 하는 게 아니라 24시간짜리 찬반 토론이 돼버렸구나. 그러니까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라며 “두 번째는 위메프, 티몬 피해 문제 때문에 심각하고 집값도 들썩들썩하고 비도 많이 와서 피해 보는 데도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면적도 넓지 않은 국회 내 본회의장에서는 필리버스터 하고 과방위 상임위원장에서는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갖고 역대 처음으로 3일씩이나 청문을 하고 법사위에서는 탄핵 청문회 한다”라며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방송법에 대해서 준비를 많이 했지만 그것보다도 우리 스스로 괴물이 되어 가고 있는 것 아니냐. 나를 포함해 여야 모두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삶과 국민들의 민생과는 괴리돼서 우리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 우리 여기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