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용산서 비공개 회동…만찬 후 6일만

윤석열 대통령이 7월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제공=대통령실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비공개로 회동을 가진 만큼 향후 윤-한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한 대표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당정 화합과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조율 역할을 한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했으며, 회동은 1시간 이상 비교적 길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보좌 역할을 할 제2부속실 설치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인선과 방송4법,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이 끝난 뒤 이날 오후에 제2부속실 설치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비공개 회동은 대통령실 주요 참모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 소수만 알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여권 관계자도 "정진석 비서실장이 유일하게 동석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다음날인 24일 한 대표 등 신임 여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후보들을 초대해 만찬을 함께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