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메뉴 주문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신입사원에게 필요 이상의 질책을 한 선임의 언행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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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자 때문에 신입 퇴사한다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엔 한 신입이 점심에 피자를 주문하던 중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하지 않아 벌어진 갈등 일화가 담겼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그의 팀 동료들은 지난 26일 점심에 피자를 시켜 먹자고 합의를 했고, 신입이 메뉴를 받아 적은 뒤 피자를 시켰다"고 전했다.
피자가 도착한 후 사무실에서 피자를 먹던 중 두 번째로 높은 선임이 "이거 치즈크러스트 추가 안 했냐. 내가 하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신입을 혼냈다.
A 씨는 "팀 내에서 피자를 시킬 땐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신입은 선임의 지적에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임은 "아, 이거 치즈크러스트 해야 맛있는데", "아니 너넨 이걸 왜 신입자한테 시킨 거야", "치즈가 없어서 도우는 못 먹겠다", "치즈크러스트 그거 얼마나 한다고" 등 계속 불만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표정은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한 신입은 결국 울먹거리며 피자를 먹다가 퇴사 의사를 내비쳤다.
A 씨는 "선임이 조금 심하긴 했지만 이걸로 퇴사한다는 것도 조금 문제 아니냐. 지금 다른 직원들이 말리고 있긴 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신입의 입장을 공감했다.
이들은 "저런 걸 신입시키면서 옆에서 가이드도 안 해 주냐. 알려준 것도 없으면서 계속 지적하는 선임에, 상황 다 알면서 실드도 안 쳐주는 다른 직원들. 이상한 거 알아채고 도망치려는 유일한 정상인인 신입", "남 일 같지 않네요", "음식 먹으면서 툴툴거리는 사람은 정말 꼴불견이다", "요즘 신입들은 진짜 똑똑하다. 피자만 봐도 회사를 꿰뚫어 보는구나. 부럽다. 그 통찰력과 실행력", "저 사람만 문제였다기보단 다른 직원들 태도와 조직 분위기가 다 합쳐져서 저런 결정을 했겠지", "신입이 만만해서 갈구는 것 같은데 불문율이라고 실드 치는 게 참... 불문율인데 왜 안 가르쳐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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