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8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인 유입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 내국인은 1년 전보다 10만1000명 줄어든 4983만9000명으로 집계됐지만 외국인은 18만3000명 늘어난 193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입 숫자가 내국인 감소세를 웃돌면서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고용허가제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외국인 채용 규모가 늘어났고 인구에도 포착이 됐다"며 "내국인은 2021년부터 계속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56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만1000명 줄어들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5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줄었다. 생산가능인구는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9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2000명 늘었다. 저출산 고령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자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 지수는 171.0으로 1년 전보다 14.9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15.4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총인구 중 남자는 2590만4000명, 여자는 2587만1천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3만3000명 많았다. 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를 뜻하는 성비는 100.1로 집계됐는데 연령별로는 30대가 112.7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가속화됐다. 권역별로 수도권 인구는 2622만6000명을 기록하며 총 인구의 50.7%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올라섰다. 중부권 인구도 1년 전보다 0.6%포인트 많아진 724만2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호남과 영남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기의 인구가 1381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38만5000명), 부산(328만명), 경남(327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1.2%)과 충남(1.1%)의 인구는 늘어난 반면 경북(-1.2%), 광주(-0.8%)의 인구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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