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민생경제대연정'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은 허리춤을 졸라매고 있고, 내수에 영향력이 가장 큰 건설업계가 파산 위기"라며 "민생경제가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민생경제만큼은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제부처 전면 개각 △여야 합의로 '연정내각' 인물 추천 △여야 합의로 민생지원금 신속 집행 △민생경제 법령 신속 처리 △민생경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을 연정의 주요 내용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1년간 민생경제 전반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책임을 함께 지는 것"이라며 "정책 수립과 입법, 집행을 빠르게 추진함으로써 민생 안정을 효율적으로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정내각은 생활비 부담 경감, 소득 보전 정책 등 민생 안정을 위한 단기 정책을 수립 집행해야 한다"며 "국민경제 선순환 고리를 복원해 우리 경제를 역동적인 성장 체제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정내각이 출범해 2025년도 예산안을 여야가 함께 편성하고 법정기일 내에 합의 처리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즉각 야당과 대화의 문을 열고 '민생경제대연정'을 추진하라"고 거듭 제안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먹사니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먹사니즘을 구체적으로 정책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민생경제대연정"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후 '어떤 배경으로 이런 제안을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회 1당으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정부·여당과 싸울 일은 싸우더라도 민생만큼은 이 대연정을 통해 국민의 삶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는 충정에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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